여자 팀 스프린트 준결승 완주
선수단 최고령 올림픽 5회 출전
남편·딸 현장서 고별 경기 응원

▲ 21일 오후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팀스프린트 프리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이채원과 주혜리(오른쪽,이상 평창군청)가 팀을 이뤄 출전,역주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최원명
▲ 21일 오후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팀스프린트 프리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이채원과 주혜리(오른쪽,이상 평창군청)가 팀을 이뤄 출전,역주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최원명
크로스컨트리스키 ‘평창자매’의 이채원(37)-주혜리(26·이상 평창군청)가 평창동계올림픽 마지막 무대를 완주했다.

이채원은 “평창올림픽이 마지막 ”이라며 대회 완주로서 올림픽 고별무대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이채원-주혜리는 지난 21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팀 스프린트 준결승에서 19분 19초 17를 기록,11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저조한 성적표지만 이채원에게는 순위보다 값진 경험이었다.이채원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 중 남·여를 통틀어 최고령 선수다.무려 22년 전인 1996년부터 동계체전에 출전하기 시작해 개인 통산 금메달을 71개나 획득한 선수다.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한국 크로스컨트리 간판다운 활약을 펼쳤다.지난해 2월에는 평창에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스키애슬론 12위를 기록하며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월드컵 최고 순위를 작성하기도 했다.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이번 평창까지 동계올림픽까지 5차례 출전,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산역사이자 전설이다.평창올림픽에서는 15㎞ 스키애슬론 57위,10㎞ 프리 51위의 성적을 냈다.

이채원은 “제가 몸을 잘 만든다고 했지만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성적을 내기 힘들었다”며 “여기에 이렇게 많은 관중이 찾아주신 것은 정말 처음이다.여기에 이렇게 많은 분이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저나 다른 선수들에게 많은 힘이 됐다”고 말했다.이날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는 3000여 명의 관중이 가득 차 이채원의 마지막 올림픽 레이스를 지켜봤다.또 남편 장행주 씨와 딸 은서(6)도 ‘엄마의 마지막 역주’를 응원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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