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응원단 마지막 응원전
알파인스키 남자 경기로 마무리
강릉 정동진에서 30분간 공연
쇼트트랙 남측 선수 선전 기원

▲ 방남중인 북한 응원단 및 취주악단이 22일 오후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시민들을 위해 공연을 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정일구
▲ 방남중인 북한 응원단 및 취주악단이 22일 오후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시민들을 위해 공연을 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정일구
“우리는 하나다.평양에서 다시 만납시다.”

북한 선수단이 22일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 경기를 마지막으로 평창올림픽 출전 경기를 모두 마무리한 가운데 이날 오전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는 강성일·최명광 선수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북측 응원단의 마지막 응원전이 뜨겁게 펼쳐졌다.북측 응원단은 ‘힘내라’,‘할 수 있다’등을 목청껏 외쳤고,우리측 관중들과 외신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로 화답했다.북측 응원단 200여명은 이날 당초 예정보다 1시간이나 지연된 오전 11시쯤 도착,북측 선수단의 출전이 임박한 가운데 관중석에 바삐 앉았다.

원길우 선수단장은 ‘폐막이 임박한데 소감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경기 보러 왔수다.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손을 내저었다.경기 후반,강성일이 출전하자 북측 응원단이 술렁이며 일제히 ‘와와와’함성을 질렀다.빨간색 막대풍선을 들고 ‘배우자’,‘달려가자 미래로’등 북한 대중가요도 부르며 흥을 돋웠다.남북공동응원에도 불구,북측 선수단은 52명 중 최하위인 51위와 52위에 그쳤다.강성일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처음 남조선에 와서 올림픽을 해보니 앞으로 우리 북남이 통일된다면 하나로 합쳐지면 더 좋겠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최문순 지사는 이날 경기장을 찾아 북측 선수단장을 비롯한 대표단과 대화를 나누며 4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에서의 재회를 약속했다.

북측 응원단은 응원전 마무리 후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찾아 30분 간 공연을 선보였다.트럼펫,클라리넷 등 관악기를 손에 든 취주악단 약 80명을 포함한 응원단 200여명은 북측 가요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아리랑’,‘쾌지나칭칭나네’등 민요와 북측 가요를 메들리 식으로 연주했다.또 무용수 6명은 파란색 저고리와 하얀색 치마를 입고 분홍색 부채를 들고나와 취주악단의 민요 연주에 맞춰 공연을 했다.북한 응원단은 이날 저녁 쇼트트랙 남자 500m와 5000m계주,여자 1000m결선 등에서 금메달에 도전한 남측 선수를 응원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최동열·박지은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