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기록 컨디션 절정
이승훈, 5번째 올림픽 메달 도전
강원도청 김보름 활약도 주목

▲ 지난 15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만m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승훈이  한국신기록을 세운 뒤 환호하는 관중들을 바라보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서영
▲ 지난 15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만m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승훈이 한국신기록을 세운 뒤 환호하는 관중들을 바라보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서영
한국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무너진 한국 빙상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매스스타트에서 금빛 사냥에 나서 멋진 피날레를 장식할지 주목된다.이승훈은 24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그는 지난 21일 열렸던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보태 역대 동계올림픽에서만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2010년 밴쿠버 대회 남자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2014 소치 대회 팀 추월 은메달을 합쳐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를 거머쥔 이승훈은 역대 아시아빙속 선수 최다 동계올림픽 메달이자 3회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에 나서는 매스스타트는 이승훈의 주종목이다.이승훈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 평창올림픽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매스스타트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각국 선수들이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 경쟁한다.4·8·12번째 바퀴에서 1· 2· 3위에게 각각 5·3·1점이 주어진다.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1· 2·3위에게는 각각 60, 40, 20점을 부여해 기록이 아닌 점수 합산으로 승부를 가린다.

매스스타트는 레인이 없어서 장거리 주행 능력과 함께 순간적으로 상대를 추월하는 쇼트트랙 기술이 승부에 큰 영향을 준다.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또한 이승훈은 매스스타트를 앞두고 출전한 3개 종목에서 꾸준히 향상된 모습을 보여 금메달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11일 남자 5000m에서 5위로 스타트를 끊은 이승훈은 나흘 뒤 1만m에선 12분55초54의 기록으로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을 7년 만에 갈아치우며 4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특히 21일에는 동생들을 이끌고 팀 추월에서 소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이 종목 은메달을 일궈내며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다.3경기나 치른 상태라 체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이승훈은 오히려 “한 바퀴 돌 때마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좋은 결과를 내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승훈은 현재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다.
▲ 김보름
▲ 김보름

여자 매스스타트에 나서는 김보름(강원도청) 역시 금메달이 기대되는 선수다.쇼트트랙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던 김보름은 스케이트를 바꿔 신고 나서야 숨은 재능을 만개했다.김보름은 매스스타트가 ISU 월드컵 시리즈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2014~15시즌 8위를 차지했고 2016~17시즌엔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며 당당히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그러나 앞서 진행된 팀추월에서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부담을 안은 터라 제대로 경기력을 보일지 미지수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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