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제 해제 지역민 모임 증가
침체된 상권 활성화도 기대

“올림픽도 끝났는데,이제 만납시다.”

동계올림픽 기간인 2월 한달동안 자취를 감췄던 강릉지역의 ‘계(契)’ 등 모임시즌이 다시 시작됐다.이에 따라 차량 2부제 전면해제와 함께 계모임이 지역내에서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여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강릉은 예로부터 3명만 만나면 ‘계’를 만든다고 할 정도로 모임이 많기로 유명하다.학연과 혈연.지연,종연(종교모임),정연(SNS모임),직연(직장 동료 등) 등 다양한 모임이 즐비하다.

강릉사람이라면 적게는 3~4개,많게는 10개 이상의 모임을 갖고 있다고 봐야한다.그러나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는 지역민 모임이 뚝 끊겼다.

계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올림픽과 연관된 직업을 갖고 있거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어 시간을 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지난 올림픽 기간 중 올림픽파크와 선수촌·미디어촌 주변 등 이른바 올림픽촌을 제외하고 지역내 상가들이 경기 침체를 호소한 데는 2월 한달간 지역민들의 소비 모임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계가 다시 시작되면서 ‘울상’을 짓던 지역내 상권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상인 김모(52·포남동)씨는 “2월 한달간 뜸했던 예약 문의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며 “매출이 기대했던 것에는 한참 못미쳤지만,전체적으로 올림픽이 잘 치러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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