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R, 독일 꺾고 남자하키 정상
연장전 끝 서든데스골로 금메달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이 빠진 평창동계올림픽을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가 접수했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는 2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세계 8위 독일을 4-3(1-0 0-1 2-2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OAR의 이번 대회 2번째 금메달이다.OAR는 세계 1위 리그 NHL의 평창올림픽 불참 시점에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세계 2위 리그인 KHL에서 활약 중인 선수로만 25명 전원을 선발한 OAR는 파벨 댓숙,일리야 코발축 등 쟁쟁한 스타들을 앞세워 승리를 쟁취했다.하지만 낙승을 날것 같았던 승리는 ‘복병’ 독일의 강세로 쉽지만은 않았다.

독일은 8강 진출 플레이오프에서 스위스(7위),8강에서 스웨덴(3위),4강에서 캐나다(1위)를 모두 1점 차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이번대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이날 독일은 OAR을 상대로 정규시간 종료 직전까지 3-2로 앞서 우승을 눈앞에 뒀다.

위기에 몰린 OAR는 종료 55초를 남겨두고 니키타 구세프의 극적인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 연장전 9분 40초에 터진 키릴 카프리조프의 서든 데스 골에 힘입어 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독일은 비록 이번 패배로 은메달을 거뒀지만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올렸다.1932년과 1976년에 각각 획득한 동메달 이후 42년만의 메달이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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