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재 만찬·스노보드 경기·폐막식
사흘간 3차례 만나며 친밀감 쌓아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25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보좌관)을 평창올림픽 폐막식장에서 다시 만나 우정을 쌓았다.김 여사와 이방카는 앞서 24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결승전을 관람하고 미국 선수들을 응원했다.23일 청와대 상춘재 만찬과 24일 공동 응원에 이어 다시 만난 김 여사와 이방카는 반갑게 서로를 맞이하고 안부를 주고 받으며 폐막식 무대를 같이 즐겼다.

앞서 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온 이방카 보좌관과 만나 한·미 양국의 우호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와 미국이 보여준 적극적인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또 한반도 비핵화 대화와 남북 대화가 별도로 갈 수는 없다며 두 대화의 과정은 나란히 함께 진전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이 공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지난 25년 간의 한·미 양국 정부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양국은 모처럼 잡은 이 기회를 잘 살려 나가야 하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 역사적인 위업을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방카 보좌관은 “북한 핵과 미사일 해결을 위한 양국 정부의 대북 최대 압박을 위한 공동 노력이 효과를 거뒀고 한국의 대북 제재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어 청와대 상춘재로 자리를 옮겨 미국 대표단과 만찬을 갖고 양국 선수단의 선전과 한국 문화 및 K-POP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이방카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내 아이들에게 K-POP을 보여줬더니 매일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다음에 대통령 내외 앞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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