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장 놀라운 경기장 평가
알파인경기장 55% 원상 복원
올림픽 생태체험 특구로 활용

▲ 올림픽 베뉴도시 첫 성화봉송
▲ 올림픽 베뉴도시 첫 성화봉송

강원도 내륙의 섬으로 대표적인 산촌이자 폐광지역인 ‘정선’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베뉴도시로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변화를 경험했다.그 변화의 중심은 동계올림픽 유치 일등공신 ‘정선알파인센터’다.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정선알파인센터는 논란의 중심이 된 환경 훼손 최소화를 위해 남녀 경기코스를 함께 설계한 세계 첫 경기장이다.올림픽 폐막과 함께 역사의 현장으로 남은 이곳은 ‘정선 올림픽 생태체험특구’ 개발로 강원도 관광산업을 견인 할 신 성장 동력이다.

▲ 동계올림픽 유치 일등공신 ‘정선알파인센터’
▲ 동계올림픽 유치 일등공신 ‘정선알파인센터’

■올림픽 역사에 남은 정선알파인센터

지난 2014년 정선 올림픽 생태체험특구로 지정된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일원 282만5449㎡는 민자 유치 등을 통해 새로운 관광산업 투자지역으로 탈바꿈 한다.강원도도 정선 생태체험특구가 정선의 랜드마크는 물론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관광을 이끌 지역으로 강조하고 있다.동계올림픽 설상종목의 ‘꽃’으로 화제의 주인공은 ‘정선알파인센터’는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가리왕산에 2064억원을 들여 조성됐다.동계올림픽 경기장 중 유일하게 관중석까지 스키리프트로 이동한다.국제스키연맹(FIS)도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경기장’으로 평가했다.올림픽 폐막과 함께 아름답고 놀라운 ‘정선알파인경기장’은 복원 문제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가리왕산에 조성된 정선알파인센터 슬로프는 폐막 후 절반 이상 사라질 처지다.환경영향평가에서 55%를 복원한다는 조건 때문이다.앞으로 55년동안 477억원을 들여 원상 복구해야 한다.베뉴도시들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활강경기장이 절반의 슬로프와 곤돌라,리프트 시설만 남는 셈이다.전 세계 톱랭커의 열정과 준비 과정의 정성이 담긴 유산의 활용 방안이 과제로 남았다.

정선 올림픽 생태체험특구는 동계올림픽을 통해 구축된 다양한 SOC로 미래를 예약했다.영동고속도로 진부IC와 경강선 KTX 진부역과의 접근성 개선이 핵심이다.획기적인 수도권 접근성을 향상시킨 정선과 평창 진부를 연결하는 국도 59호선 19㎞ 구간의 개선으로 양 지역은 30분내 거리로 단축됐다.정선군은 올림픽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베뉴도시인 평창군,강릉시와 명품 트레일 ‘올림픽 아리바우길’을 선보였다.정선 아리바우길은 전체 구간 출발지점인 정선아리랑시장에서 정선아리랑 발상지인 여량면 구절리 43.5㎞구간이다.

▲ 동계올림픽 기간 중 정선아리랑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아리 아라리’ 공연이 ‘한·일·중 올림픽 컬쳐로드’ 프로그램을 통해 초연됐다.
▲ 동계올림픽 기간 중 정선아리랑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아리 아라리’ 공연이 ‘한·일·중 올림픽 컬쳐로드’ 프로그램을 통해 초연됐다.

■전세계에 선보인 정선아리랑

‘정선아리랑’은 동계올림픽을 통해 우리의 가락을 넘어 세계의 소리란 명성을 얻었다.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정선아리랑’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울려 퍼졌다.지난 9일 오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김남기(81) 정선아리랑예능보유자는 세계인의 꿈과 희망,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으로 구성한 한편의 대서사시인 ‘정선아리랑’의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지난 2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한국의 여자 싱글 최다빈이 ‘정선아리랑 랩소디’에 맞춰 단아하고 우아한 한국의 미학을 전 세계에 알렸다.

정선아리랑의 파급력은 올림픽 패밀리들의 일상생활도 변화시켰다.정선아리랑 가사 속에 담긴 아름다운 우리말인 ‘아리아리 정선’은 정선알파인센터 공식(?) 소통언어로 인기를 얻었다.‘아리아리’는 정선아리랑의 노랫말에서 따온 순 우리말로 ‘길을 찾아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올림픽 선수단은 물론 운영진,자원봉사자 등이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힘을 북돋아주며 반가움을 표현하는 구호로 채택됐다.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5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에게 ‘새롭게 미래를 만든다는 뜻을 담고 있는 순 우리말’이라고 소개한 뒤 ‘아리아리’를 제창하기도 했다.
▲ 정선군의 모든 것을 보여준 성공개최 현장 정선알파인센터 라스트마일
▲ 정선군의 모든 것을 보여준 성공개최 현장 정선알파인센터 라스트마일

문화올림픽 붐 조성을 연출한 정선은 올림픽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중국의 문화교류 확대를 모색하는 담론의 장을 담당했다.올림픽 기간 중 정선에서 열린 ‘한·일·중 올림픽 컬처로드,문화행동포럼 2018 정선’은 ‘한일중 문화협력의 길을 걷다’란 주제로 2018평창동계올림픽,2020도쿄하계올림픽,2022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개최국 간의 협력을 확인하는 문화올림픽 프로젝트를 수행했다.정선아리랑을 새롭게 해석된 아리아라리도 올림픽 기간 중 초연됐다.

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정선군민들도 베뉴도시의 자부심을 뽐내고 성공개최에 힘을 보탰다.정선군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 10개 부스와 지역안내 120명,통역 15명 등을 풀가동하며 동계올림픽 개최도시의 위상을 높였다.외국인 주부들로 구성된 전문자원봉사단 30명도 베뉴도시 정선 ‘힘’을 알렸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정선을 세계에 알린 점도 고무적이지만 지역의 역량이 결집된 점에 주목하고 싶다”며 “단합된 지역 구성원들의 힘이 올림픽 유산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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