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폐막 아쉬움 토로
경기 승전보·현장 시설 회자

“퇴근 후 낙이 사라졌습니다.허전하네요.”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 소식을 전한 평창동계올림픽이 지난 25일 막을 내린 가운데 일상으로 돌아간 도민들 중 짜릿한 승부를 잊지 못하는 폐인들이 ‘올림픽 앓이’를 호소하고 있다.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TV 앞을 지킨 스포츠 팬 직장인들은 열광의 올림픽이 끝남과 동시에 심리적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직장인 이재흥(33·춘천)씨는 “한국 선수들이 메달 따는 것을 지켜보면서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했는데,이제 올림픽이 끝났다고 생각하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첫날 컬링경기부터 폐막식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올림픽을 시청한 직장인 김민지(26·여)씨도 “매일 퇴근한 후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는게 낙이었는데 끝나서 너무 아쉽다”며 “이번 올림픽을 오랫동안 못잊을 것 같다”고 허전해했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도 마찬가지다.한림대에 재학중인 최신우(25·속초)씨는 “열광의 올림픽이 끝나고 개강이 다가오면서 왠지 모르게 우울하고 허한 마음이 든다”며 “지난 설 명절때 방문한 강릉 올림픽파크 현장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떠오른다”고 말했다.취업준비생 이승원(30)씨는 “시험이 임박한 탓에 공부에 방해될까봐 경기를 안보려했지만,한국 선수들이 갈수록 선전하면서 결국 보게 됐다”며 “올림픽이 끝나 허탈한 마음이 드는 한편 선수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피땀 흘린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이제 이들의 관심은 ‘인간 승리’를 보여주는 패럴림픽에 쏠리고 있다.전명석(33)씨는 “평소 회사에서 동료들과 대화도 없이 지냈지만 올림픽 덕분에 눈치만 보던 사무실 분위기가 살아났다”며 “앞으로 있을 패럴림픽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여 벌써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