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강원경제 효과
기반시설 확충 9조4000억 투입
KTX·고속도로 개통 등 효과
인구유입 증가… 부동산 활황
동계스포츠 브랜드 가치 각인

평창동계올림픽 폐막과 함께 우려와 달리 ‘경제 올림픽’을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조사한 올림픽 결산자료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내·외국인의 소비지출이 발생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가 제한적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여전하다.평창동계올림픽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과 과제 등을 3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상> 강원SOC 난제 해소와 인지도 개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확충된 교통 인프라에 강원도는 교통오지라는 오명을 벗고 동북아 교통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강원도에 따르면 총 14조2000억원의 올림픽 투입 예산 중 강원도내 기반시설 확충에 전체의 66%(9조4000억원)가 투입됐다.

특히 지난해 연말 개통된 서울∼강릉 KTX고속열차와 지난해 6월 개통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강원도 교통인프라가 크게 개선되면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물류비용이 감축되는 등 강원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올림픽기간에는 인천공항과 올림픽 베뉴지역을 연결해 관계자들의 수송을 돕고 방문객들의 교통수단 역할을 톡톡히 했다.또 도로망 확충으로 2010년 4900만 달러이던 외자유치 규모는 2016년 3억3300만 달러로 6배이상 늘었다.

수도권과의 교통망 개선으로 도내 부동산도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한국감정원 조사결과,지난해말 도내 평균 주택매매가격은 1억3125만원으로 한해동안 3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가변동률도 10년 동안 최고치인 0.37% 오르는 등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호재에 프리미엄 아파트들이 속속 강원도로 진출하면서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강원도 부동산이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적인 관심사로 등장했다.인구 유출이 발생하던 강원도내 순유입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지난해 11월 강원도 순유입인구는 2015년 이후 최고치인 1529명을 기록했으며 올림픽 개최지역인 강릉의 경우 2015년부터 인구유입세로 돌아섰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강원도’라는 브랜드가 전 세계에 알려졌고 베뉴 도시들의 인지도도 함께 높아졌다.특히 동계올림픽 개최지역인 강원도가 전 세계인들에게 겨울스포츠 도시로 각인되며 ‘강원도 관광’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노명우 도 경제진흥과장은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강원도 교통망 확충이 앞당겨졌고 강원도와 개최도시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강원경제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레거시 창출 방안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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