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만족도 설문조사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강원도민일보는 올림픽이 막바지에 이른 지난 24∼25일 이틀간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평창동계올림픽 만족도를 긴급 조사했다.관광객과 주민들은 올림픽에 대해 90%가 넘는 만족도를 보였다.베뉴간에 이동에 따른 수송대책을 제외하고는 모두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다.부문별 평가를 간추려 싣는다.

올림픽 성공적 개최 응답 여부
응답자 93.1% ‘성공적으로 개최’
46%, 성공요인 문화올림픽 꼽아
지역경제 활성 21% 평화 17.6%
‘성공적이지 않다’ 6.9% 소수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외신의 호평도 쏟아진 가운데 ‘대회가 성공적이었다’고 응답한 이들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도입된 문화올림픽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접목된 점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1%가‘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응답,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린 첫 동계올림픽인 평창올림픽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 중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는 응답이 46.9%로 집계됐다.성공 요인과 관련,응답자의 46%가 ‘문화올림픽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강원도 정서를 홍보했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이어 △지역경제활성화 기여(21.2%)△남북 화합 평화올림픽 실현(17.6%)△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선수들의 경기 참가(15.1%)등의 순이었다.

평창·강릉 교차 분석 여론조사 결과,성공 개최라는 평가는 강릉지역 응답자(93.1%)의 비율이 평창(90.8%)보다 2.3%p 높았다.

올림픽 기간,평창과 강릉에서는 천년향,안나카레리나 등 국내외 우수 문화공연이 무료로 열렸고,ICT 기술을 접목한 다채로운 문화공연 등이 펼쳐지며 문화올림픽 관중만 50만명을 불러모았다.

특히 평창올림픽은 역대 올림픽 처음으로 문화올림픽을 접목,국내·외 관광객들은 물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사로잡았다.반면 ‘대회가 성공적이지 않았다(6.9%)’고 답한 응답자들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47.2%)△사후관리에 대한 결정이 없어서(25%)△음식,숙박 등의 경비가 비싸서(19.4%)라고 응답,불만을 표시했다.


외신 “문제 없는 것이 문제” 긍정 평가
인프라·볼거리·행사진행 만족도
10명 중 7명 '만족한다' 응답

평창올림픽 인프라를 비롯해 볼거리,행사진행 등에 대해 응답자의 10명 중 7명이 ‘만족한다’고 답해 평창올림픽은 운영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만족도가 가장 높은 부문은 ‘행사 진행’으로 응답자의 80.7%가 지지를 보냈다.‘보통이다’라는 응답은 17.3%,‘만족하지 않는다’는 1.9%에 불과했다.이어 볼거리에 대한 만족도가 75.7%로 2순위였다.평창올림픽은 경기·선수 중심은 물론 ‘문화·평화·환경·경제·ICT올림픽’등 5대 비전을 목표대로 이루며 관광객들의 오감을 충족시켰기 때문이다.인프라 만족도는 69.6%로 나타났다.평창올림픽의 핵심 교통인프라인 서울~강릉 KTX를 비롯해 서울~양양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시설이 대폭 확충,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당일치기 올림픽 관람객’인파가 급격하게 늘었다.평창올림픽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었다.로이터 통신은 “IOC도 엄지를 치켜세운 올림픽 운영”이라고 했고,캐나다 토론토 스타는 “평창올림픽의 문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보도했다.


전반적 만족도 93%,수송 체계는 아쉬움
친절도·베뉴이동만족도
개최지별 강릉 95% 평창92%
베뉴간 이동 불만족 비율 12%
부정 평가 유일하게 10% 넘어


평창동계올림픽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93.3%로 매우 높았다.만족도 평가에서 ‘만족한다’는 응답이 72.7%로 압도적이었다.‘매우 만족’ 응답자도 20.6%를 차지했다.

개최지역별로는 강릉이 94.6%,평창 92.0%로 강릉의 만족도가 다소 더 높게 나타났다.같은 사례로 불만족도 조사에서는 ‘불만족’ 응답이 6.7%였다.이중 ‘불만족’은 5.0%,‘매우 불만족’은 1.7%로 나왔다.평창의 불만족 비율이 8.0%로 강릉(5.4%)보다 높았다.또 60대 이상 응답자의 10.7%가 ‘매우 불만족’을 택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분야별 만족도 조사에서 지역 주민과 안내원 친절도를 묻는 질문에는 84.8%가 긍정적으로 대답해 지역의 손님맞이 준비가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친절도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한 응답률은 0.4%에 불과했다.이는 자치단체별로 꾸준하게 친절을 강조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베뉴(경기장 및 주요 시설)간 이동에서는 다른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불만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베뉴간 이동에 대해 응답자의 59.2%가 만족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보통’이었다는 답변이 28.1%로 상당 비율을 차지했고,‘그렇지 않다’는 답변도 12.4%으로 집계됐다.베뉴간 이동에 대한 불편함은 강릉과 평창이 거의 비슷한 결과를보였다.

이번 올림픽 분야별 만족도 관련 질문에서 ‘불만족’ 평가가 10%를 넘는 문항은 베뉴간 이동이 유일해 수송 측면에서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컬링>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스켈레톤
가장 흥미있었던 경기
여자 컬링 아시아 첫 은메달 감동
국민관심, 경기 성적 비례 양상


평창동계올림픽의 최대 인기종목은 여자팀의 아시아 첫 은메달과 감동적인 경기로 ‘팀킴(Team Kim)’,‘영미’ 열풍을 불러온 컬링이었다.또 썰매종목인 스켈레톤이 4위에 오르는 등 불모지나 다름없던 종목에서 쾌거를 이뤄낸 종목들의 인기가 눈에 띄게 높았다.

컬링은 ‘가장 흥미있었던 경기’를 묻는 질문에서 47.2%로 과반수에 가까운 응답자들의 선택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특히 50대(52.5%)와 60대 이상(65.5%)이 다른 연령층보다 큰 흥미를 느낀 것으로 나타났고,성별로는 여성(50.6%)이 남성(46.2%)보다 더 많이 선택했다.

우리나라 전통의 효자종목 쇼트트랙은 20.9%로 2위에 올랐다.그러나 혜성처럼 등장한 컬링의 인기탓에 비중은 컬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3위는 스피드스케이팅이었다.전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이상화·이승훈 선수는 물론 깜짝메달을 따낸 차민규,김민석,정재원 등 차세대 빙속스타들의 등장과 선전 등에 힘입어 14.1%를 받았다.또 윤성빈 선수의 설날 아침 금메달 소식으로 전 국민을 기쁘게 한 스켈레톤은 9.8%로 그 뒤를 이었다.김연아로 대표되는 피겨스케이팅은 인기가 예전에 미치지 못했다.이번 설문에서도 국민관심과 성적이 비례하는 양상을 그대로 드러냈다.피겨는 3.1%로 전체종목 중 5위를 기록했다.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2.1%를 차지했다.이어 남자 4인승 첫 메달을 안긴 봅슬레이가 1.2%,루지 0.2%로 썰매종목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지만 여전히 미진했다.그러나 정선출신 이상호(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선수의 설상 첫 은메달 쾌거에도 불구하고 스노보드와 스키,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등 설상종목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빙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은·김여진


>>> 설문조사 어떻게 했나

2018평창동계올림픽 만족도 설문조사는 강원도민일보가 강원사회조사연구소에 의뢰,지난 24∼25일 이틀에 걸쳐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올림픽파크 일대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설문에 응한 응답자는 평창 216명,강릉 206명 등 총 422명이다.이 중 관광객이 180명,지역주민 124명,올림픽자원봉사자 61명,올림픽관계자 39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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