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동계올림픽’ 찬사에도 불구
평창에 전달된 훈장규모도 최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강원도를 외면했다.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26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임원들에게 올림픽 훈장(Olympic Order)를 전달하고 감사를 표했다.그러나 예산과 조직,자원봉사까지 동원한 강원도는 뒷전이었다.바흐 위원장은 이날 평창 켄싱턴플로라 호텔에서 감사조찬(Thank-you breakfast)을 열어 이희범 조직위원장에게 IOC의 최고명예 훈장인 금장을 전달했다.또 여형구 사무총장 및 운영부위원장과 김주호 기획홍보부위원장,김재열 국제부위원장 등 3명의 부위원장은 올림픽 훈장 은장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자리에 함께 참석했던 최문순 지사에게는 올림픽 훈장이 전달되지 않았다.최 지사는 평화올림픽 달성을 위해 지역 차원에서 북한 측의 참여를 유도하고,경기장 시설 건립과 손님맞이,지역 안내 등을 도맡은 개최지역 수장이라는 점에서 훈장 전달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불발됐다.

평창에 전달된 훈장 규모도 최근 열린 올림픽 사례와 다르다.지난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카를로스 누스만 조직위원장과 함께 개최도시 지역의 수장인 파에즈 리우데자네이로 시장도 금장을 받았다.리우조직위 사무총장이 받은 은장까지 3개로 총 숫자는 적었으나 금장이 2개였다.소치동계올림픽 역시 드미트리 코작 러시아 부총리와 체르니셴코 소치조직위원장 등 2명에게 금장이,소치조직위 부위원장 7명에게 은장이 수여됐었다.평창이 이들 보다 좋은 평가 속에 최고의 동계올림픽이라는 평가와 찬사를 받은 점을 감안하면 IOC의 예우는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여진 beatl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