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분단은 없다” 평화 올림픽으로 하나된 남과 북
개회식 주제 ‘ 행동하는 평화’
강원도민 1000명 ‘ 촛불 비둘기’
북, 응원단· 예술단 평창 파견
16년만에 남한 공연 ‘ 화합의 장’

▲ 북한 응원단은 올림픽 기간 평창,강릉 등 도내 곳곳에서 올림픽 특별공연을 진행했다. 정일구
▲ 북한 응원단은 올림픽 기간 평창,강릉 등 도내 곳곳에서 올림픽 특별공연을 진행했다. 정일구
3.평화

세계 유일 분단국이자 분단도에서 열린 이번 평창올림픽은 시작부터 끝까지 ‘평화’로 통했다.특히 이번 올림픽은 남북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해 평화를 염원하는 문화행사를 선보이며 문화올림픽과 평화올림픽을 동시에 실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달 9일 평창올림픽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한 개회식은 ‘행동하는 평화’를 주제로 펼쳐졌다.강원도에 사는 다섯 아이가 평화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환상적으로 그려냈으며 특히 역사적인 남북 공동 입장과 함께 촛불을 든 강원도 주민 1000명이 그린 비둘기,대한민국 대표 가수들이 부른 ‘이매진(Imagine)’ 등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극대화했다.

올림픽과 함께 펼쳐진 주요 문화올림픽 프로그램도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평화올림픽 실현에 힘을 보탰다.평창겨울음악제는 평창올림픽이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승화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임준희의 ‘평창 흥보가’를 초연했으며 이 외에도 파블로 카살스의 ‘새의 노래’ 등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곡을 다수 선보였다.지난달 3일부터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펼쳐지고 있는 강원국제비엔날레 역시 ‘악의 사전’을 주제로 역설적으로 평화의 가치를 강조하는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 지난달 9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촛불을 든 도민 1000명이 온 세계에 평화가 찾아오길 소망하며 평화의 비둘기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달 9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촛불을 든 도민 1000명이 온 세계에 평화가 찾아오길 소망하며 평화의 비둘기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평화를 위해 탄생한 문화올림픽 프로그램도 있었다.지난달 4일부터 24일까지 고성 통일전망대를 중심으로 진행된 DMZ아트페스타 ‘평화:바람’은 분단의 상징 DMZ를 무대로 평화 염원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과 전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평창올림픽에 참여한 북한 또한 대규모 예술단과 응원단을 파견,특별공연을 통해 평화 분위기를 조성했다.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은 올림픽 개막 전야인 지난달 8일 강릉아트센터와 11일 서울 국립중앙극장에서 올림픽 특별공연을 선보이며 ‘평화의 메시지’를 남겼다.특히 2002년 이후 16년 만에 남한 공연을 진행한 북한 예술단은 이날 북한 곡보다 남한과 서양 곡을 대거 무대에 올려 화합의 장을 조성했다.서울 공연에서는 소녀시대 출신 가수 서현과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북한 응원단 역시 올림픽 기간 평창,강릉,인제,원주 등에서 도민을 위한 특별공연을 선보이며 문화올림픽과 평화올림픽 열기를 견인했다.<끝> 최유란 cy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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