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양양 전세기 운항협의 불발
인천 입국 후 KTX 편 이용 많아
도 동북아 거점공항 육성 차질
향후 공항활성화 논란 불가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 보복이 1일로 1년을 맞는 가운데 양양국제공항을 통한 중국관광객 방문이 저조,올림픽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로 인해 올림픽을 발판으로 양양공항을 동북아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도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으며 향후 공항활성화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1일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140만명의 중국인 관람객이 평창 등 올림픽 도시를 찾은 가운데 올림픽을 직접 관람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2만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올림픽 기간이 중국의 최대명절인 춘절(음력 설)대목과 겹치고 정부가 입장권(20만원 이상)을 소지한 중국인에게 한시적 무비자(1월 26일~3월 30일) 혜택까지 준 것을 감안하면 유커 특수는 매우 저조한 것으로 진단됐다.

올림픽 기간 당초 계획됐던 중국 현지에서 양양공항 간 전세기 운항이 불발,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인천,서울 등에서 KTX편을 타고 평창과 강릉을 찾았다.앞서 강원도는 중국 여행사로부터 올림픽 기간에 상하이(上海) 등 8개 주요 도시와 양양공항 간 전세기 운항계획을 전달받았다.그러나 사드 보복 부분 해제 후에도 중국 측과의 전세기 운항 협의가 지연,올림픽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더욱이 양양공항은 올림픽 후에도 중국과의 운항 노선은 없어 ‘포스트 올림픽’ 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올림픽 후 양양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는 필리핀,마닐라,베트남 등 3개 노선에 불과하다.여기에 러시아 노선 운항이 최근 종료됐고,도내 첫 저가항공사인 플라이양양의 면허발급은 3개월 째 표류,공항 활성화가 요원해진 상태다.

도 관계자는 “올림픽 공항으로 지정됐던 양양공항이 금한령(禁韓令) 이후 모든 중국노선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양양공항을 동북아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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