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얼마나 숭고한지 또 작은 배려가 가져온 결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되돌아 보며 스스로의 안전지수를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

▲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
▲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25일 막을 내렸다.한국은 금메달 5개,은메달 8개,동메달 4개로 종합 7위인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으며,무엇보다 전 세계에 ‘안전한 대한민국’이라는 소중한 값진 메달을 안겨줬다.올림픽은 17일간의 열전이었지만 소방은 2년전인 지난 2016년 3월17일 소방안전기획단 출범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가,길고 긴 695일을 쉼 없이 훈련하고 달려왔다.때로는 관계기관에 쓴 소리도 하면서 선수·응원단 및 관중들의 안전을 위해 매 순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열정을 다해,안전 선진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데 일조를 했다.올림픽은 폐막됐으나 소방에게 있어서는 이제 전반전 경기가 끝났을 뿐이며,마지막 스퍼트를 올려 완전한 금메달을 거머 쥘 후반전 패럴림픽 경기가 남아있다.

소방이 안전을 도모할 후반전 무대는 소치대회보다 4개국이 증가한 49개국 570명의 선수 등 2만5000여명이 참가한다.모든 스포츠가 도전과 극복의 과정이지만 패럴림픽이 갖는 의의는 더욱 각별하기에 안전에 관하여 한치의 오차를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다.올림픽기간 화재예방을 위해 8일 발령한 화재위험경보를 건조특보 해제에 따라 해제발령(2월28일)을 내렸다.하지만 여전히 지속된 가뭄과 건조한 기후로 화재 위험성이 높은 만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세계인에게 다시한번 제2의 119안전 감동을 전하기 위해 지난 올림픽기간 추진한 소방력 운용 등 안전 활동사항을 면밀히 검토하는 동시에 27일부터 경기장과 선수촌 등 주요시설 관리를 위해 패럴림픽 대회 개막 전날인 3월8일까지 하루 최대 213명(장비 80대)을 동원,안전경계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또 대회 전후 24일간 헬기,펌프차 등 장비 828대와 3821명을 동원(1일 최대 49대 245명)해 설상경기장 등 12개 주요시설에 대해 전진 배치,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게 된다.이와 더불어 소방상황관제센터(평창스타디움)를 중심으로 총괄지휘본부(평창)와 방면 지휘본부(강릉),임시119안전센터(평창,강릉) 및 9개 현장 소방CP 운영 등 빈틈없는 상황관리 및 신속한 출동체계 확립·지휘통제는 물론,소방청·대테러 안전대책본부·올림픽조직위·군·경찰 등과 유기적 공조체제를 확립한다.안전은 소방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패럴림픽을 통해 세계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남과 조금 다른 몸을 가졌을 뿐,마음만은 건강한 선수들의 투혼에서 우리는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얼마나 숭고한지,또 작은 배려가 가져온 결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다시한번 되돌아 보며 스스로의 안전지수를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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