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패럴림픽의 모든것



 전 세계 장애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 ‘2018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가 오는 9일 개막해 10일간 평창,강릉,정선에서 펼쳐진다.‘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평창패럴림픽은 대회를 상징하는 엠블럼과 마스코트는 물론 성화봉송과 경기종목 등이 평창올림픽과는 상이하게 펼쳐지며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알고 보면 더 재밌는 평창패럴림픽의 모든 것을 7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 평창 패럴림픽 엠블럼
▲ 평창 패럴림픽 엠블럼
# 패럴림픽
패럴림픽(Paralympic)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주최로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전 세계 신체장애인들의 국제 스포츠 대회로,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올림픽 개최국에서 열린다.본래 척추 상해자들끼리의 경기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하반신 마비’를 의미하는 ‘Paraplegia’와 ‘Olympic’의 합성어에서 기원했으나 점차 신체가 불편한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범위가 확대되며 ‘신체장애인들의 올림픽’으로 발전했다.1948년 영국 스토크맨드빌 병원에서 열린 척수장애인 체육대회가 시초이며 동계패럴림픽은 1976년 스웨덴 오른휠츠비크에서 최초로 개최됐다.


▲ 서울 패럴림픽 엠블럼
▲ 서울 패럴림픽 엠블럼
# 서울패럴림픽
1988서울패럴림픽은 현대 패럴림픽의 모델을 정립하고 패럴림픽의 새로운 시대를 개막한 역사적 행사로 평가받는다.올림픽 개최지에서 패럴림픽을 동반 개최한 역사상 최초의 대회이며 성화봉송도 이때부터 시작됐다.이 외에도 ‘동일시설 사용’ ‘선수촌 제공’을 비롯해 최고 수훈 선수(MVP)에게 시상하는 ‘황연대 성취상’ 제정 등 패럴림픽의 수많은 최초 사례를 남겼다.이 때문에 1989년 설립된 IPC의 공식 엠블럼으로 서울패럴림픽의 엠블럼이 차용되기도 했다.평창패럴림픽은 이 같은 서울패럴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패럴림픽으로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패럴림픽 공식 엠블럼
▲ 패럴림픽 공식 엠블럼
# 아지토스
올림픽에 ‘오륜’이 있다면 패럴림픽에는 ‘아지토스(Agitos)’가 있다.패럴림픽 공식 엠블럼인 ‘아지토스’는 라틴어로 ‘나는 움직인다’라는 의미로,역경에 굴하지 않고 나아가는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인들을 나타낸다.이에 평창패럴림픽의 공식 엠블럼 역시 평창의 상징성을 살리는 동시에 ‘아지토스’를 함께 담아냈다.상단에는 ‘평창’에서 ‘창’의 초성을 따 눈과 얼음 그리고 동계 스포츠 선수를 형상화했다.특히 두 사람이 손을 맞잡은 모양을 한 문양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선수와 관중,세계인이 함께하는 세상을 표현했다.아래에는 대회명과 함께 ’아지토스’가 그려졌다.

▲ 패럴림픽 성화봉
▲ 패럴림픽 성화봉
# 성화봉송

평창패럴림픽을 밝힐 성화는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을 상징하는 숫자 ‘8’을 테마로 국내·외에서 채화된 8개의 불꽃이 모여 만들어지며 8일간 총 800명의 주자가 80km의 거리를 봉송한다.성화봉과 성화봉송 유니폼은 눈과 얼음을 상징하는 흰색을 바탕으로 ‘생명’과 ‘화합’ 그리고 ‘에너지’를 상징하는 주황색을 가미해 디자인됐다.
성화봉은 평창의 BI인 ‘해피 700’을 상징하는 700mm 길이로 제작됐으며 손잡이 부분에는 ‘용기’ ‘결단’ ‘영감’ ‘평등’ 등 패럴림픽 상징 단어와 대회 슬로건인 ‘하나된 열정’이 국·영문 점자로 새겨졌다.하단에는 오각형의 구멍을 배치해 휠체어나 거치대에 고정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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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목
크게 15개 종목으로 펼쳐졌던 평창올림픽과 달리 평창패럴림픽에서는 6개 종목의 경기가 진행된다.설상 경기로 △장애인 알파인 스키 △장애인 바이애슬론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장애인 스노보드가 있으며 빙상 경기로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휠체어 컬링이 진행된다.패럴림픽은 장애 유형(시각장애,휠체어 및 절단장애,뇌성마비,지적장애) 및 운동 기능으로 등급을 나누어 경기를 운영하기 때문에 세부 종목(메달) 수가 올림픽보다 많은 편은 편이다.이번 패럴림픽의 메달 수는 총 240개다.




▲ 평창패럴림픽 메달
▲ 평창패럴림픽 메달
# 메달
평창패럴림픽 메달은 평창올림픽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지름 92.5mm로 제작된 평창패럴림픽 메달은 평창올림픽과 같이 한글과 한복,우리 전통 기와지붕 등을 재해석해 제작됐다.그러나 시각장애인 선수들을 위해 대회명을 점자로 새겨넣었으며 ‘아지토스’와 평창패럴림픽 엠블럼이 표기됐다.특히 사선 이미지가 그려진 평창올림픽 메달과 달리 평창패럴림픽 메달에는 ‘평등’을 상징하는 수평선 무늬가 들어갔다.여기에 평창의 구름과 산,나무,바람을 각각 패턴화해 선수들이 촉감으로 평창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 반다비
평창올림픽 기간 전 세계인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수호랑의 인기는 평창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가 이어간다.반다비는 굳은 의지와 용기를 상징하는 동물 반달가슴곰을 모티브로 했다.‘반다’는 ‘반달’을,‘비’는 대회를 기념한다는 의미이며 반다비는 강한 의지와 용기를 지녔으며 평등과 화합에도 앞장서는 전 세계 장애인 선수들의 든든한 친구로 그려진다.반다비는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이들의 열정을 응원하며 평창패럴림픽 내내 활약할 예정이다.

평창패럴림픽 이동편집국/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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