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쯤 출근 준비를 마치고 강릉 집을 출발하여 약 40분가량을 운전해 근무지인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에 도착한다.올 겨울은 유난히 추워 출·퇴근이 쉽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기간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급여 또한 인상되어 마음만은 따뜻하다.오대산국립공원에서 일을 시작한 지 어느덧 6년이 되어간다.국립공원 해설사가 되기 위해 오대산국립공원에 입사 때 치러진 면접과 해설 시연,한산생태탐방연수원에서의 자연환경해설사 자격연수 과정, 2017년 말 정규직 전환 시험까지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정규직 전환은 함께 근무하고 있는 동료들에게도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우선 매년마다 계약 연장 가능여부를 결정하는 계약 재심사의 부담감에서 해방되어 고용 불안감에서 벗어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정년보장에 따른 심리적 안정감으로 업무 몰입도와 삶의 만족감이 더욱 향상되었다.또한 정규직 전환은 급여 인상으로 이어졌으며 빠듯한 월급으로 늘 생활비를 걱정하던 아내에게도 작으나마 위안이 되었음은 물론이다.고용 불안과 제2의 취업준비,은퇴준비 등으로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중장년층에 비하면 나에게 있어 오대산국립공원에서의 정규직 전환은 더욱 각별하고 감사한 일이다.앞으로 근무하는 동안 오대산을 찾아주시는 모두에게 친절하고 품격 있는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한다. 김봉정 자연환경해설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