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비닐봉지에 비친 일상과 공포
‘ 한가로움·혼란’ 모호한 인상 연출
사회적 경계·특권 등 메시지 담아

■클라우디아 슈미츠

독일의 클라우디아 슈미츠 작가는 버려진 비닐봉지에 생명을 불어넣었다.출품작 ‘인 비트윈(In Between·사진)’은 재활용된 비닐봉지를 공중에 매달고 바람에 따라 움직이도록 연출한다.

작품 표면에 한가로운 바다 풍경을 담은 영상이 투사되며 비닐봉지가 스크린으로 변모,표면 변화에 따라 색다른 공간을 만들어낸다.작품은 한가로움과 혼란스러움에 대한 모호한 인상을 자아내며 특권을 가진 이들의 삶과 그렇지 않은 존재들에 대한 감상을 환기시킨다.

난민 사태의 리얼리티를 표현한 작품으로 도시의 일상과 난민의 공포를 교차하며 지리학적·사회적 경계,특권과 쓰레기,풍요와 비참함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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