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명 발표·2만여 서명 전달
성당 측 “역사적 가치·경관 훼손”

최근 속초지역에 대형건축물 난립에 따른 민원발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 종교인들도 고층 건물 건립 반대를 위한 실력행사에 나선다.

속초 천주교 동명동성당·교동성당·청호동성당·설악동성당은 8일 오전 9시 시청 본관 상황실에서 ‘동명동성당과 속초감리교회 앞 고층건물 결사반대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성명 발표 후 동명동성당 앞 고층건물을 반대하는 천주교 신자 2만 여명의 서명부를 속초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속초감리교회 앞에는 S업체가 아파트 3개동(41층 150세대,43층 158세대,46층 166세대)을 건립하기위해 지난해 12월 주택건설사업승인신청서를 속초시에 제출한 상태다.또 동명동성당 앞에도 외지 개발업체가 물밑에서 토지매입 등 40층 이상 주상복합건물 건립을 추진 중이다.

성당 관계자는 “동명동성당과 속초감리교회는 속초의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며 역사적 자산이자 소중한 문화공간”이라며 “건설업자들의 계획대로 40층 150m 이상의 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서면 속초 구도심지 유일한 경관지역인 동명동 해안가 언덕위 성당과 교회를 가리게 된다”고 말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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