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스켈레톤>
기자회견서 사후활용 지원 호소
정부 예산 부족 경기장 운영 중단
트랙 점검 전주자·상비군도 위기

▲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봅슬레이 사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 쾌거를 이룬 봅슬레이 대표팀의 이용 감독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슬라이딩센터의 사후 활용과 저변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봅슬레이 사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 쾌거를 이룬 봅슬레이 대표팀의 이용 감독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슬라이딩센터의 사후 활용과 저변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 올림픽 봅슬레이 은메달,스켈레톤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의 사후활용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대표팀 총감독인 이용 강원도청 감독과 봅슬레이 4인승 원윤종-전정린-김동현(이상 강원도청)-서영우(경기BS경기연맹)는 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이용 감독은 “대한민국 유일 슬라이딩센터는 봅슬레이·스켈레톤 발전을 위해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 정부 예산 부족으로 경기장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수천억 원을 들여 경기장을 세운 만큼 선수들이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6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우리 종목의 등록 선수가 적어 상비군을 운용할 수 없다는 연락이 왔다”며 “상비군·전주자가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하는데 비인기 종목이라고 이렇게 해산하면 종목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추가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봅슬레이 ‘파일럿’ 원윤종도 “올해 슬라이딩센터가 폐쇄되면 이제 겨우 싹 트기 시작한 한국 봅슬레이 스켈레톤이 죽어버릴까 봐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청이 주축인 한국 썰매 대표팀은 슬라이딩센터를 기점으로 4년뒤인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금빛 메달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하지만 올해 슬라이딩센터 운영이 중단되고 대표팀 기틀로 본격적으로 훈련이나 경기를 하기 전 트랙을 점검하고 썰매를 정비·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던 전주자와 상비군이 사라질 위기에 놓이면서 봅슬레이·스켈레톤 올림픽 연속메달획득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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