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천권 가진 당관계자들
특정 출마예정자 지지 표면화”
탈당 불사 사실상 무소속 출마
김혜숙·이정학 시의원도 동참

▲ 심규언 동해시장(사진 가운데)과 김혜숙·이정학 시의원은 8일 시청 통상상담실에서 자유한국당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 심규언 동해시장(사진 가운데)과 김혜숙·이정학 시의원은 8일 시청 통상상담실에서 자유한국당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심규언 동해시장을 비롯한 일부 시의원들이 6·13지선 출마와 관련 “공정하지 못하게 진행되고 있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심규언 시장과 김혜숙·이정학 시의원 등은 8일 오전 시청 통상상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 한국당의 경선 불참 의사를 밝히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심 시장 등은 “정당의 공천권은 특정 정치인이 권한을 행사하는 과정이 아니라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관리하는 과정인 만큼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재 공천권을 가진 당 관계자 등이 공공연하게 특정 출마 예정자에 대해 동행지지,인사소개,지지권유 등을 표면화하고 있는 것은 경선 준비 과정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밖에 볼수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소속 당의 대통령 후보 유세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당 행위자로 매도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도 있었다”며 “시장이나 기초의원을 선택할 권한은 시민들만이 갖고 있다는 기본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이어 “이같이 결심을 하게 된 것은 공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관계자들이 특정 출마 예정자의 지지를 표면화하는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행위에 대한 다수의 제보와 체증 자료를 받아 수없이 고뇌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심 시장을 비롯한 두 의원의 경선 불참 선언은 자유한국당 탈당 수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심 시장 등은 “1~2주내 지지 당원들의 의견을 물어 탈당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심 시장의 무소속 출마 결심으로 자유한국당의 경선 구도는 예비후보를 등록한 서상조(53)자유한국당 강원도당 민생경제 위원장과 정일화(57)전 강원도 인재개발원 원장 등 두 후보로 압축됐으며 시장선거는 더불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무소속 후보 등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남정(55·

민)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전 외환카드 노조위원장,김홍수(62)전 민주평통자문회의 동해시협의회장,안승호(60)현 도당 상임부위원장 등 3명의 후보가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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