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든든한 지원군, 최첨단 기술로 맞춤 서비스
병원 외과기능 IPC 오토복 센터
각종 신체 보조장비 보완·수리
10톤 규모 전문 시설·피팅룸
선수 경기력 향상·안전 관리
긴급 상황 대비 응급실 가동
1988년 서울 장애인 올림픽을 시작으로 매 대회마다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의 공식파트너 오토복(ottobock) 장비지원서비스센터는 패럴림픽 개막 전부터 선수들의 각종 장비 점검과 보완,수리를 지원하고 있다.특히 장애인선수들의 장비는 경기력 향상뿐만 아니라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평창선수촌 선수들의 필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방문한 평창 선수촌 내 기술지원센터는 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장비 점검으로 끊이질 않는 선수들의 방문에 분주한 모습이다.휠체어,의지보조기 등 종목별 다양한 1000여개에 달하는 각종 신체 보조 장비들이 패럴림픽 출전선수들과 함께 평창을 찾았기 때문이다.300㎡ 규모의 공간에 8000여개의 부품이 준비된 창고와 10t 규모의 각종 전문 장비 및 기계실,스캐너를 활용한 3D 피팅룸으로 구성된 장비지원센터는 올림픽기간 선수들의 장비 수리와 점검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전세계 10개국에서 의지보조기 기사와 휠체어 기술자,용접공 등 전문기술인력 23명이 투입돼 평소 고급기술력을 지원받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희소식일수밖에 없다.운영기간은 선수촌 입소일부터 퇴소일까지 매일 오전 8시∼오후 9시까지 선수들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특히 선수촌 뿐만아니라 아이스하키와 크로스컨트리,알파인스키 경기장 등 3개의 베뉴에도 긴급센터를 운영해 경기 중 선수들의 장비를 점검하게 되며 응급 상황시 야간 서비스를 지원하는 ‘응급실’도 운영된다.
장비지원센터는 선수들의 참가 종목과 개인 특성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이날 장비지원센터를 찾은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장동신 선수는 데일리용 의족을 점검했다.선수들은 보통 일상생활용 신체 장비와 훈련용,경기용 등 3개 이상의 장비를 보유해 상황과 필요에 맞게 사용하게 된다.특히 경기용 장비의 경우 구성 종목별로 요구사항이 달라 첫 방문한 선수들은 병원처럼 검진표에 개인 특성과 출전 종목,사용할 장비의 용도 등을 작성하고 기술지원팀은 검진표를 토대로 선수 개개인 맞춤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장비지원센터에서 만난 이탈리아 아이스하키 선수 잔루이지 로사는 “이곳은 우리 선수들에게는 가장 소중한 장소”라며 “생명과도 같은 일상적인 공간”이라 덧붙였다.이번 패럴림픽 국가대표팀 소속 임원이자 센터의 장비 기술지원 임무를 총괄하고 있는 송창호 오토복 차장은 “평창올림픽 선수들에 못지 않은 패럴림픽 선수들의 열정을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선수들의 안전과 장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창패럴림픽 이동편집국/김도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