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부실 식단 게시글 잇따라
조직위 “시설부족 인력 분산 때문”

▲ 열악한 숙소 환경,부실한 식단 등에 대해 게시글이 올려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화면.
▲ 열악한 숙소 환경,부실한 식단 등에 대해 게시글이 올려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화면.

평창올림픽 당시 지적된 자원봉사자에 대한 처우 문제가 패럴림픽에서도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자원봉사자들의 익명제보 커뮤니티‘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열악한 숙소 환경과 여건,부실한 식단 등을 지적하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자원봉사자 A씨는 “자원봉사자들의 숙소에 벌레가 기어다니며 화장실에서는 끊임없이 개미가 나오고 있다”며 “숙소 내 정수기는 커녕 마실 물도 없다”고 했다.이어 “숙소 매점에서는 과자 두봉지를 6000원에 팔고 있다”며 “올림픽에 대한 열정과 국가에 대한 헌신 하나로 먼 거리를 달려 평창까지 왔는데 마주한 상황은 정말 열악하다.이런 대우를 받으면서 더이상 봉사하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본대회에 이어 패럴림픽에서도 자원봉사를 한다는 B씨는 부실한 식단을 거론,지난 올림픽 당시 불거졌던 문제를 지적했다.B씨는 “어제 저녁은 고등어 튀김,두부,나물 한가지,깍두기가 다였다”며 “식사가 정말 열악하다.그만둘까 생각 중이다”고 적었다.자원봉사자 C씨는 “6인 1실에 화장실 하나로 쓰고 있고 숙소 로비는 폐가처럼 불이 꺼진 상태”라며 “패럴림픽 때에는 봉사 인력에 대해 신경을 써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는 심경을 올렸다.

이 같은 글에 대해 “처우가 이렇게 열악한데 어떻게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수 있느냐”며 성토하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평창·강릉에 대규모 숙박시설이 부족해 인력을 분산 수용하면서 생긴 문제”라며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패럴림픽에는 66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 중으로 지난 올림픽 때보다 8400여명 적다.

평창패럴림픽 이동편집국/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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