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두고 DB에서 다섯 번째 정규리그 우승 합작

▲ 김주성
▲ 김주성
원주 DB의 든든한 맏형 김주성(39)이 팀의 정규리그 우승으로 은퇴 전 마지막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원주 DB는 11일 38승 15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주성은 DB에서 다섯 번째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긴 했지만 플레이오프 결과와 관계없이 김주성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마무리가 됐다.

김주성은 원주 DB의 산 증인이나 다름없는 선수다.

2002년 중앙대 졸업 후 당시 지금의 DB인 원주 TG삼보에 1순위로 지명돼 입단한 후 지금까지 줄곧 같은 팀에서 뛰어왔다.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세 차례 이끌고, 정규리그 MVP 두 번, 챔피언결정전 MVP로도 두 번 선정됐고, KBL 베스트 5에도 8차례 들었다.

통산 득점은 1만276점, 리바운드는 4천423개로 서장훈(1만3천231득점, 리바운드 5천235개)에 이어 역대 2위다.

블록슛은 1천37개로, KBL에서 유일하게 1천 개를 돌파했다.

개막 전 약체로 평가됐던 DB가 예상 밖 돌풍을 일으킨 데에는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 등의 활약 외에도 코트 안팎에서 팀의 기둥이었던 김주성의 역할이 컸다.

비록 최근엔 전성기만큼의 기량을 발휘하진 못하고 있지만 김주성은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코트에 나가 분위기를 반전하는 특급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DB가 승승장구하던 지난해 12월 김주성은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듯 시즌 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김주성은 자신의 등번호 32번이 새겨진 한정판 기념 유니폼을 들고 은퇴 투어를 시작했다.

은퇴 투어를 모두 마치고 돌아온 홈에서 또 하나의 정규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김주성은 화려했던 농구인생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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