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강시스타 정상화 요구하는 노동조합과 영월주민
▲ 동강시스타 정상화 요구하는 노동조합과 영월주민
강원 영월지역의 폐광 대체산업법인인 동강시스타가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동강시스타 회생 계획안의 핵심인 65억원 대여 문제를 심의하고자 13일 오전 열릴 예정이던 강원랜드 긴급이사회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강원랜드 긴급이사회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동강시스타에 한국광해관리공단의 연대보증과 연이자 4.6%로 65억원을 대여하는 안을 심의할 예정이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 12일 한국광해관리공단 긴급이사회가 이 안에 대해 무이자 대여, 주주단 공동보증으로 수정 의결함에 따라 (강원랜드) 비상임이사 전원이 이사회 개최 의미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동강시스타는 법인세법상 강원랜드와 특수관계(비소액주주관계)이기 때문에 법인세법 시행령 등 관련 법률이 정한 4.6%의 이자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이자 대여는 물론이고, 4.6%보다 낮은 이자율 적용 자체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 영월군, 강원도, 지역 시멘트사 등이 출자해 설립한 동강시스타는 2011년 3월 대중골프장 개장을 시작으로 콘도, 스파 등 영업에 들어갔지만, 바로 자금난에 빠졌다.

부족사업비를 은행 차입금으로 충당하면서 발생한 대출 원금·이자 상환 부담 등이 원인이다.

결국 지난해 1월 기업회생 신청을 했고, 회생 계획안 인가 여부를 결정할 사실상 마지막 관계인 집회가 14일 서울 회생법원에서 열린다.

동강시스타 관계자는 "65억원의 자금조달 계획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회생 계획안 폐지는 불가피하고, 이는 곧 파산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영월군은 자금조달 계획안 마련을 위해 한국광해관리공단과 강원랜드와 협의를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관계인 집회 전까지 합의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광해관리공단 관계자는 "지난 12일 긴급이사회에서 의결한 수정안을 강원랜드가 받아들이지 않는 한 이사회 성립 요건을 갖출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