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를 통해 본 90년대 아랍 수감자
이스라엘 수감된 정치범 사진
레바논 출신 작가 자료 재구성

▲ 아크람 자타리 작 '말하지 못하는(Untold)'
▲ 아크람 자타리 작 '말하지 못하는(Untold)'
■아크람 자타리

아크람 자타리 작가는 1990년대 이스라엘에 수감됐던 아랍 정치범들의 모습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수감자들은 1993년 단식투쟁 끝에 6개월마다 사진을 촬영해 다른 수감자나 가족과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출품작 ‘말하지 못하는(Untold·사진)’은 당시 정치범이었던 나비 아와다가 소장했던 것으로 동료 수감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1993년에는 밋밋한 벽을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찍었으나 차츰 화려한 침대 커버를 배경으로 사용하는 등 사진을 생동감 있게 연출했다.이들은 검은 가죽자켓과 흰 스니커즈 등을 번갈아 입으며 렌즈 앞에 섰고 여러 명이 함께 촬영하는 것이 금지됐으나 일부 발견됐다.

아크람 자타리 작가 역시 레바논 출신으로 당시 사진 자료들을 재구성해 작품을 만들고 사진 옆에 아랍어를 나열해 당시 정치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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