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장애인 수송 차량
대회기간 특별차량 233대 운행
서울 시내 저상버스 48대 투입
휠체어 전용좌석 등 맞춤 시설
사전 예약 서비스 등 불편 최소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트랜스포머 버스가 질주하고 리프트 특장버스가 쉴새없이 오고다닌다.최근 평창과 강릉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이들 버스는 패럴림픽 기간 장애인 선수들과 관중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운영하는 ‘장애인 수송용 특별차량’이다.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장애인차량의 기능과 색다른 수송서비스를 살펴봤다.



▲ 평창패럴림픽 기간 운영 중인 휠체어 리프트 버스
▲ 평창패럴림픽 기간 운영 중인 휠체어 리프트 버스
■장애인 맞춤형 변신 버스

패럴림픽 특별 수송차량이 정차하는 지점에는 항상 어린이 방문객들이 몰려있다.버스에서 휠체어 리프트가 앞 뒤로 나온는 모습에 어린이 방문객들은 ‘트랜스포머(변신) 버스’라고 부르며 신기해 하는 풍경이 펼쳐진다.트랜스포머 버스의 정체는 휠체어를 탄 방문객들을 위해 변신하는 휠체어 리프트 버스다.패럴림픽 기간 185대가 확보돼 있는 휠체어 리프트 차량은 장애인 선수단을 위해 46대와 클라이언트 수송과 관중수송,메달리스크 수송 등에 139대의 휠체어 리프트 벤이 준비됐다.각 차량에는 휠체어 리프트 장치와 함께 휠체어를 고정할 수 있는 결박장치 등의 장애인 맞춤 시설이 구비돼 특장버스라고도 불린다.버스에는 휠체어 6∼7개 정도가 들어 갈 수 있는 휠체어 전용좌석과 보호자 및 관계자들이 동승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마련돼 기존 45인승의 버스에는 최대 30여명만 탈 수 있다.

차량 시설 뿐만아니라 장애인 탑승자를 위한 특별한 서비스도 마련됐다.기존 올림픽 때와는 다르게 장애인 탑승자의 접근성 및 이동성을 고려해 각 경기장 및 베뉴 인근까지 접근할 수 있는 환승주차장과 승하차지점을 만들어 차량 하차 후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 했다.또 패럴림픽 기간 운행되는 차량들은 기존 100㎞로 달릴 수 있는 구간을 50㎞로 달린다.이에 운행시간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장애인 탑승자들의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이다.기존 단체 관람이 많은 장애인 단체 및 관계자들에게 차량 사전 예약 서비스도 마련해 차량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 평창패럴림픽기간 장애인과 교통약자들을 위해 스스로 평창을 찾은 서울시내버스 운전기사 윤시우(사진 왼쪽부터)씨와 김만섭씨
▲ 평창패럴림픽기간 장애인과 교통약자들을 위해 스스로 평창을 찾은 서울시내버스 운전기사 윤시우(사진 왼쪽부터)씨와 김만섭씨
■서울 버스가 평창에 온 이유는.

13일 평창 올림픽 경기장 인근 ‘중랑차고지∼국회의사당앞’이라고 행선지가 적힌 서울 시내버스 260번이 평창 시내를 오갔다.뒤이어 서울 성동구와 동대문,청량리,수유동을 경유하는 121번 서울 시내버스도 목격됐다.강원도에 서울 시내 버스가 등장하자 방문객들은 의아해 하는 모습이다.패럴림픽 기간에는 베뉴지역을 찾은 장애인과 교통약자들을 위해 서울 시내 저상버스 48대가 평창과 강릉을 달린다.올림픽 기간에도 동일하게 운행됐던 저상버스는 패럴림픽기간 운행 노선과 구간이 확대돼 본격 운행에 나섰다.

특히 각 승하차지점별 수송안전요원이 배치돼 셔틀버스와 시내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과 고령자,영유아를 동반한 가족,임산부 등 교통약자들을 선별해 우선 승차한다.

■패럴림픽 특별 차량 233대 본격 가동

패럴림픽 기간 전국 각지에서 233대의 특별차량과 이에 맞는 운전요원이 장애인 선수들과 관중들을 위해 달리고 있다.13일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회 기간 운행되는 차량은 총 2385대로 이중 장애인과 교통약자를 위해 마련된 차량은 서울에서 파견된 저상버스 48대와 휠체어 리프트 차량(벤,버스)185대가 운영 중이다.총 233대의 특별 수송차량은 올림픽 때와 동일하게 전국 각지 파견된 차량들로 구성돼 휠체어 리프트 벤의 경우 서울(50대),인천(30대),대구(50대),대전(3대),울산(6대) 등지에서 운전기사와 함께 파견됐으며 휠체어 리프트 버스는 대한장애인체육회(12대),상이군경회(16대),장애인복지관 및 시설협회(18대)가 지원한다.특히 패럴림픽 기간 주요 클라이언트 그룹 6002명 중 휠체어 장애인은 274명(4.6%),이중 선수단이 200명을 차지해 전체 휠체어 장애인의 약 73%에 해당한다.또 대회기간 전체관중 22만826명,장애인관중 2만2083명,휠체어 장애인관중 3356명이 평창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김정남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수송서비스팀장은 “패럴림픽기간 장애인 선수들과 관중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창패럴림픽 이동편집국/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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