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빙상장 활용 설명회
아이스더비·아이스쇼 등 도입
시 “사행성 사업 건립 취지 상충”

동계올림픽을 치른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베팅을 겸한 프로 빙상경기를 하자는 제안 설명회가 14일 강릉에서 열렸다.그러나 강릉시가 곧장 ‘검토대상이 아니다’는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향후 사업추진을 둘러싸고 적지않은 논란과 파장이 예상된다.

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 진영에서도 이날 반대입장이 표명돼 선거전에서 찬·반 논쟁이 가열될 가능성도 농후해지고 있다.

주식회사 아이스더비 인터내셔날은 14일 강릉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서 ‘강릉 빙상장 활용 방안,세계 프로빙상 아이스더비 도입 설명회’를 개최했다.사업자 측은 이날 사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활용해 프로 스케이팅 대회인 ‘아이스더비’와 판타지 아이스 쇼,아이스 오페라,아이스 댄싱,밴디 등 다양한 아이스 콘텐츠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스더비’는 스피드스케이팅(400m)와 쇼트트랙(110m)을 접목시킨 220m 트랙에서 양쪽 선수들이 경쟁하는 프로 스케이팅 대회로,경마나 경륜처럼 관람객들이 베팅할 수 있다.

이에대해 강릉시는 “동계올림픽이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활용해 사행성 사업을 하려는 것은 올림픽 경기장 건립 취지와 정신에 위배된다”며 “특히 강릉의 정서와 문화,예향의 도시 브랜드,올림픽 유산 활용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때 해당 사업은 검토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또 정부와 강원도는 해당 경기장의 건립 취지 및 지속가능한 올림픽 유산 등을 고려,사후활용 방안에 대해 이미 충분하고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중남(무소속) 강릉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아이스더비는 경마와 경륜,경정처럼 일종의 스포츠를 가장한 사행성 사업”이라며 “사행성 사업인 아이스더비 사업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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