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관중석 ‘이색 응원단’
장애인 응원단 800여명 운집
남북 공동응원단도 화합 연출
한류스타 장근석·이동욱 동참
국내외 팬 초청 이벤트로 붐업

▲ 문 대통령, 북 선수단 격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예선 경기를 관람한 뒤 북한 선수단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 북 선수단 격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예선 경기를 관람한 뒤 북한 선수단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평창패럴림픽 관중석에는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던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바로 비교적 관심이 저조한 패럴림픽의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구성된 이색 응원단이 그 주인공이다.전국에서 모인 장애인부터 세계인을 사로잡은 한류 스타와 팬들까지 특별한 응원단이 패럴림픽 현장 곳곳을 빛내며 장애 선수들의 한계를 뛰어넘는 감동 레이스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국 장애인 응원단 응원 모습
전국 장애인 응원단 응원 모습
#장애인 응원단 ‘아이스 브레이커’

대한민국과 미국의 장애인 아이스하키 경기가 펼쳐진 지난 13일 강릉하키센터.관중석 한편에서 형형색색의 응원도구를 들고 일사불란한 안무를 펼치고 있는 한 무리의 응원단이 눈에 띄었다.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온 장애인 800여명으로 구성된 응원단 ‘아이스 브레이커’(Ice Breaker).이날 대한민국은 미국에 크게 졌지만 응원단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위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아이스 브레이커는 지난 12일부터 직접 응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경기장 곳곳을 찾아 단체 응원을 펼치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패럴림픽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특히 이들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경기를 펼치는 양 팀 모두를 응원하며 한계를 딛고 열정의 레이스를 펼치는 전 세계 장애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박도현(강원명진학교 중학부 3년·시각장애)군은 “선수들의 도전을 끝까지 응원하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이들의 응원은 15일까지 이어진다.



▲ 자원봉사자의 미소 14일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평창패럴림픽 장애인크로스컨트리스키 결승전 메달 수여식에 앞서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평창패럴림픽 이동편집국/김명준
자원봉사자의 미소 14일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평창패럴림픽 장애인크로스컨트리스키 결승전 메달 수여식에 앞서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평창패럴림픽 이동편집국/김명준
#한류스타와 해외 팬

장근석,이동욱 등 한류를 이끈 스타 배우들도 팬들과 함께 평창패럴림픽 현장에 떴다.배우 장근석과 이동욱은 직접 국내·외 팬들의 입장권을 대거 구매해 함께 평창패럴림픽 경기를 관람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대사이자 강원관광 홍보대사이기도 한 이들은 경기 관람뿐 아니라 팬 미팅과 세레모니 등을 다채롭게 진행하며 강원도 홍보에도 앞장서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를 배경으로 한 한류드라마 ‘도깨비’ ‘호텔킹’ 등으로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 이동욱은 지난 13일 국내·외 팬 1000명을 강원도로 초청했다.경강선 KTX 한류드라마 열차를 타고 강릉에 도착한 팬들과 팬 미팅을 진행한 이동욱은 이어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체코와 일본의 장애인 아이스하키 경기장을 찾아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배우 장근석이 국내·외 팬 2018명을 초청해 대한민국과 일본의 장애인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하고 평창패럴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세레모니를 진행하며 대회 열기를 점화했다.



▲ 남북 공동 응원전 14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평창패럴림픽 장애인크로스컨트리 예선 경기에서 남북공동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응원을 하고 있다.  평창패럴림픽 이동편집국/김명준
▲ 남북 공동 응원전 14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평창패럴림픽 장애인크로스컨트리 예선 경기에서 남북공동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응원을 하고 있다. 평창패럴림픽 이동편집국/김명준
#남북공동응원단

남북공동응원단이 평창동계패럴림픽 북한 선수가 출전하는 마지막 경기에서 응원단을 투입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남북공동응원단은 14일 오전 10시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여 스프린트클래식 경기에 10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응원단은 한반도기 3000개를 갖고와 주변 관중들에게 나눠주면서 함께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또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46개 시민단체도 동반 참여해 남북화합의 분위기를 복돋았다.

이날 응원단은 한반도기와 ‘우리는 하나다’라는 글자가 적힌 현수막을 흔들며 힘찬 함성과 함께 한국선수와 북한선수를 응원했다.

이선경 남북공동응원단 운영위원장은 “평창동계패럴림픽에도 평화의 뜻이 담겨있는만큼 패럴림픽기간 북한선수들의 참여와 우리의 공동응원은 미약하지만 세계 평화를 위한 외침의 순간이었다”며 “테스트이벤트,올림픽,패럴림픽 등 세차례에 걸쳐 응원전에 나섰는데 앞으로도 남북 관계가 평화모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창패럴림픽 이동편집국/김호석·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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