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엔 써지컬 “경미한 문제
제품 하자 없는데도 7억 못받아”
L사 “인체 사용되는 의료기기
등급 변경되면 새로 생산해야”

속보=춘천지역 벤처기업인 에이치엔써지컬(대표 한준모)이 의료기기 도소매업체 L사를 통해 국내 A약품회사에 수술용품 등을 납품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해 경영위기(본지 3월 15일자 8면 보도)에 처한 가운데 에이치엔써지컬과 L사가 서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분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에이치엔써지컬은 최근 자사 제품을 A약품에 공급하면서 일부 제품에서 경미한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이를 빌미로 유통업체 L사가 납품대금 7억원을 주지않고 있다며 춘천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한준모 대표는 “L사를 통해 공급한 수술용품의 등급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변경됐을 뿐 제품에는 하자가 없는데도 L사가 이를 문제삼아 대금을 주지 않고 있어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L사는 에이치엔써지컬의 주장을 반박했다.L사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은 인체에 사용되는 의료기기여서 등급이 변경되면 제품을 새로 생산해 납품해야 하는데도 대금 결제만 요구하고 있다”며 “해당 내용을 담은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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