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운영 불구 잔여 연탄 2000장
배달 요청 쇄도에도 일손 못구해 난감

에너지 취약계층을 돕는 연탄은행이 오는 5월까지 운영될 예정이지만 후원이 줄어든데다 자원봉사자마저 찾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춘천연탄은행 대표인 정해창 목사는 연탄창고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운영기간이 2개월 넘게 남았지만 연탄창고에 쌓인 연탄은 2000여장 뿐이다.자원봉사 일정계획표도 창고처럼 텅 비어있다.지난해 연탄가격 인상 여파로 연탄 보급량이 줄었고,연말연시 이후 연탄을 배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춘천연탄은행에는 지난해 12월 3000명(100팀)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몰렸지만 이달에는 일주일에 1팀(5~10명) 가량에 그치고 있다.이마저도 주말에만 찾아 평일에는 일손을 구하기 어렵다.정해창 목사는 “하루 10~15가정에서 연탄요청 문의가 쇄도하는데,연말이후 봉사자들의 발길이 끊겨 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강릉연탄은행은 연말에는 하루 50명에 달하는 단체·개인 봉사자들이 줄을 이었지만 이달들어 접수된 단체봉사자는 단 한팀도 없고 개인봉사자도 뜸해 연탄배달에 애를 먹고있다.

연탄은행 관계자는 “연탄을 배달할 인원이 없어 가까운 거리에만 겨우 배달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교차가 큰 5월까지 연탄은행이 운영되는 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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