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곁에서 지켜줬던 여자친구
기억에 남는 이벤트 해주고 싶어”

“서울에 가서 프러포즈할 계획이에요.하지만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건 그래요.”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정승환(32·강원도청·사진)은 지난 17일 이탈리아와의 2018 동계패럴림픽 3-4위 결정전에서 결승골 어시스트로 1-0 승리에 앞장선 뒤 조심스럽게 프러포즈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는 “많은 사람에게 공개하는 건 아직 조심스럽다”면서 공개석상에서 함께 사진을 찍는 것에는 부담스러워했다.정승환의 여자친구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직원들에게는 ‘공공연한 비밀’이다.정승환이 지난 2012년부터 장애인체육회에서 국제대회 전문 통역을 담당했던 송모(29)씨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드러내놓고 교제 사실을 공개하지는 않았다.정승환은 패럴림픽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는 대로 정식으로 프러포즈할 생각이다.정승환은 “늘 곁에서 나를 지켜줬던 여자친구에게 기억에 남는 이벤트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송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동메달을 딴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일일이 축전을 보낸 내용에도 등장했다.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아들이 고향에 오면 무안 펄낙지를 차려주셨다는 어머니 고영엽님,다섯 살에 다리를 잃은 아들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라고 한 뒤 정승환에게 큰 힘이 되어준 여자친구 송씨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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