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동·소음 치어생산에 차질”
내수면생명자원센터 대책 촉구
군 “ 지장 없도록 대안 찾을 것”

양양군이 ‘연어의 강’ 남대천을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남대천유적 관광지 연결도로’가 정작 어린연어 생산에 치명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군은 지역의 생활·문화 거점공간인 남대천을 생태형 관광자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손양면 송현∼가평리까지 3.6㎞ 구간에 폭 9m 도로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지정·고시된 설악단오문화권 관련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 도로는 그동안 지연돼 온 원주지방환경청과의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이르면 이달중 착공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총 131억 8000만원이 투입되는 도로가 개설되면 남대천 순환로 개설에 따른 교통편의는 물론 관광 활성화와 도시외형 확장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도로 중간에는 연어연구를 전담하고 있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가 위치해 있으나 도로개설에 따른 연어피해에 대한 대책없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더욱이 양양 남대천은 우리나라 하천으로 소상하는 연어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린연어 생산을 위한 채란과 부화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우리나라 전체 연어연구 및 관련사업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내수면생명자원센터 이철호 센터장은 “연어부화장 옆에 도로가 생기면 진동 및 소음으로 치어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연어의 강을 생태하천으로 가꾸겠다는 사업이 연어에 해를 입혀서야 되겠냐”라고 반문했다.

군 관계자는 “내수면생명자원센터 인근도로는 2차로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연어연구에 지장이 없도록 대안을 찾아 사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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