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식 강릉원주대명예교수
▲ 박홍식 강릉원주대명예교수
폐광지역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폐특법)의 후속 대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표방하는 강원랜드가 1998년에 설립되었다.2번의 국내인 출입의 독점적 특혜를 받으면서도 지역경제의 본래 취지는 살리지 못하고 있으며,최근에는 채용비리 특혜의 논란에 휩싸이면서 전직 사장 구속과 함께 지역 국회의원의 불법적 영향력 행사를 조사하고 있다.또한 동강시스타의 채무 관련 이자 문제로 논란이 파다하다.무엇이 문제이며 또 미래경영을 어찌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방안을 강구해보자.

첫째,지역경제와 강원랜드의 위상 등에 대한 종합적 인식이 부족한 정치인 또는 행정공무원이 강원랜드 수장으로 낙하산식으로 임용된 점이다.중앙의 공사 경력 인사는 공사 근무 경력자라는 이유로 임명되었지만 지역문제에 대한 종합적 인식이 부족하여 강원랜드가 지향해야할 정책 방향을 정립하지 못하고 과거 답습적 경영위주였다.행정공무원 또한 현실에 안주하는 성향으로 혁신적 경영마인드와 정책변화를 기대하기에는 철학이 부재했다.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 접근방법은 공개 공모이다.공개 공모를 통해 경영방향 정책혁신에 대한 ‘경영전략서’를 제출케 하고 이를 객관적 위원회에서 평가,결정토록 해야 한다.

둘째,강원랜드의 고정 수입에 너무 취해있어 지역문제의 본질을 잊고 있다는 점이다.폐특법과 관련된 4개시군(태백,정선,동해,삼척)은 매년 200여억원의 총 수입을 4분하여 시·군 행정에 나름 활용하고 있다.그 결과 각 시,군 정부는 살림이 풍요로우나 지역 시민이 향유해야 할 과실은 맛보지 못하고 있다.뿐만아니라 지역 경제를 활성화라는 근본 취지에서 점차 멀어져 오히려 젊은 층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셋째,CEO가 배제된 독립적 감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감사위원은 공개모집하여 내부경영을 정책감사케 한다.채용비리와 관련된 외부압력을 제거하기위해서는 CEO의 영향력이 배제된 독립적 감사기구의 확대와 활동이 요구된다.이를 담보하기 위해 감사위원을 공개모집하고 인원을 증원해야 한다.또한 감사활동은 회계감사에서 벗어나 사업의 정당성,합목적성,경영의 불법성 등의 정책감사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넷째,강원랜드의 설립 본래 목적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대체 산업 육성 그리고 지역정주민의 정착이다.단순히 이윤추구의 사기업이 아니라 공공성이 더 중요시 되는 공기업이라는 점이다.또한 폐특법의 독점적 특혜가 조만간 사라질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정책방향을 찾아야 한다.목적에 비해 호텔, 콘도 및 시설의 지나친 남설도 미래경영의 부정적 결과를 나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시설의 정비 또한 필요하다.이제까지의 꿀맛에 취해 본래 목적에서 한참이나 벗어나 채용비리 문제까지 겹친 상황에서 정주민을 위한 지속가능한 정책 혁명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즉,강원랜드는 지역 후속세대의 안정적 정착,대체산업의 육성,지역경제 및 문화의 진흥이라는 종합적.방성을 지향해야 바람직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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