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상승 연금 지급액 증가
도내 가구주 열악한 소득도 한몫

강원도민들의 소득은 저조한데 비해 주택가격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주택연금 신청건수는 139건으로 5년전인 2013년 70건보다 무려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액(100세 기준 예상 보증총액)으로도 지난해 기준 732억원으로 2013년(372억원)보다 두배 가까운 360억원(96.7%) 가량 늘었다.

이처럼 도내 주택연금의 인기가 치솟은 것은 도민 소득에 비해 주택가격이 크게 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도내 가구주 소득은 지난 한해 평균 4416만원으로 전국 가구주의 평균소득 5010만원보다 594만원(11.8%) 적은 편이다.강원도가 전국과 비슷한 물가인데 비하면 소득이 열악하다는 것이다.반면 도내 주택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기준 2.4%로 전국(1.48%)과 수도권(2.36%)을 웃돌고 있다.여기에 집이 상속재산이 아닌 노후자금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한 몫하고 있다.박상주(61·춘천)씨는 “소득은 적고 노후자금은 계획도 못세운 상태에서 집값은 뛰고 있어 주택연금을 신청할 수 밖에 없었다”며 “생활비를 조달하기 위해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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