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이야기] 봄철 화분
지친 일상 위로하는 ‘반려식물’
철쭉·동백꽃 화사함 연출 제격
산세베리아·행운목 공기 정화
쉐플레라·장미허브 가습 탁월

▲ 도내 대형 식물원 한 편에 다양한 화기가 진열돼 있다.한승미
▲ 도내 대형 식물원 한 편에 다양한 화기가 진열돼 있다.한승미
생명이 소생하는 봄,푸른 잎사귀는 언제나 우리에게 청아함을 선사한다.새봄을 맞아 산으로 들로 나가 즐기는 것도 좋지만 실내 곳곳에 화분을 놓아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면 분위기 전환은 물론 다양한 효과도 누릴 수 있다.최근 ‘반려식물’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잘 보이는 곳에 놓인 녹색식물은 지친 일상에 위로를 전한다.또 모양이나 향기는 물론 봄철 황사나 실내 유해가스,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도내 대형 식물원을 운영하는 심규문 씨에 따르면 예년보다 실내용 식물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했으며 잎이 독특해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몬스테라,극락조화,드라코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작은 화분이라도 가정에서 봄을 느끼기엔 충분하다.봄 화초로 집안 가득 봄 기운을 만끽해보자.

▲ 동백꽃
▲ 동백꽃

■ 알록달록한 봄꽃 만끽

봄꽃의 화사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 시기 꽃피우는 식물들이 제격이다.특히 철쭉,동백꽃 등이 이맘때 꽃을 피우며 화사한 봄 분위기를 연출한다.서늘하고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이 적합하며 꽃이 진 후에는 잎이 남아 사계절 푸른 싱그러움을 전한다.또 봄에 개화하는 튤립,수선화,애니시다,캄파눌라 역시 햇빛을 좋아해 베란다나 창가에 키우면 활짝 핀 꽃을 감상할 수 있다.이밖에 긴기아난,보르니아,재스민 등도 향긋한 꽃향기로 봄단장에 적합하다.사시사철 아름다운 꽃을 즐기고 싶다면 사계절 내내 꽃을 피우는 화분을 선택하면 된다.영화 ‘ET’와 생텍쥐베리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제라늄 역시 물만 주면 잘 자라 화단이나 창가에 많이 심는다.칼랑코에는 겨울에서 봄을 걸쳐 사계절 꽃을 피우며 빨강,노랑,주황 등 화사한 색채가 눈길을 끌며 이밖에 꽃기린,누운해바라기도 언제나 아름다운 꽃을 선사한다.

▲ 스파티필름
▲ 스파티필름

■ 맞춤형 공기정화

미세먼지로 봄나들이조차 쉽지 않은 요즘,실내 공기조성을 위해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공기정화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목적에 맞는 화분을 선택하면 인테리어부터 공기정화까지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린다.음이온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산세베리아,행운목,스킨답서스 등은 꾸준히 인기다.고무나무 종류 역시 키우기 쉬운 편인데다 카펫,벽지 등의 유독가스 흡수 기능까지 있어 선물용으로도 많이 판매된다.인도 고무나무,벤자민 고무나무 등 크기와 모양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면 좋다.아레카야자,네프롤레피스는 담배연기 제거에 효과적이며 아디안텀은 거실과 침실의 습도조절 기능이 있어 쾌적한 실내 공기를 선사한다.스파티필름은 부엌이나 욕실 등에 적합하며 관음죽 역시 암모니아를 흡수해 화장실에 두면 된다.이밖에 아글라오네마,시서스,아라우카리아 등이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화분들이다.

▲ 철쭉
▲ 철쭉

■ 건조함 없애는 천연 가습기

가습 효과가 뛰어난 식물을 기르면 가습기를 틀지 않고도 봄철 건조한 실내 습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농촌진흥청은 가습 효과가 높은 식물을 키우면 답답하고 건조한 실내 습도를 적정 습도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사람이 쾌적하게 느끼는 습도는 4~60%인데 반해 봄철의 실내 습도는 30% 이하로 매우 건조한 편이다.가습기 등의 인공적인 힘을 빌리는 것도 좋지만 실내 화분을 기르는 것만으로도 습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농촌진흥청은 실내 습도를 올리는데 효과적인 식물로 행운목,쉐플레라,장미허브,돈나무 등 4종을 추천한다.가습 식물은 보통 잎이 크고 물을 좋아하는 식물들로 대체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이온을 다량 배출하기도 한다.행운목과 쉐플레라는 햇빛이 강한 창가보다 거실 안쪽에 두는 것이 좋지만 밝을수록 가습 효과가 더 좋아 가능한 밝은 곳에 두고 길러야 한다.반면 돈나무와 장미허브는 햇빛을 좋아해 베란다에서 기르는 곳이 좋다.장미허브는 물을 매일 주는 것이 좋으며 행운목,쉐플레라,돈나무는 흙 표면을 약 1㎝ 깊이로 만졌을 때 물기가 느껴지지 않으면 물을 주면 된다. 한승미

▲ 매화
▲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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