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열차, 새봄 폐광지 달린다
청량리∼아우라지역 매일 1회 운행
3년간 14만5000만명에 추억 선사
레일바이크·짚와이어 관광지 유명
5∼10월 열차 토크콘서트도 진행

폐광지역 간이역을 주파하는 꼬마 트레인 ‘정선아리랑열차(A-train)’가 화사한 봄옷으로 갈아입었다.아우라지,나전,별어곡,민둥산 등 이름도 아름다운 간이역에 모두 정차하는 정선아리랑열차는 청량리를 출발해 원주,제천,영월을 거쳐 옛 정선선을 달린다.잔설이 공존하는 아리랑 고개를 굽이도는 열차에 몸을 실으면 간이역에 핀 봄꽃들이 외롭지만 화려하게 반겨준다.정선아리랑의 열차가 선사하는 ‘느림의 미학’은 폐광지역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동강과 정선아리랑의 고향 아우라지의 속살도 만날 수 있다.



느림의 미학 선사하는 정선아리랑열차

우리의 소리 ‘정선아리랑’의 느리고 긴 메나리조 가락과 역시 느리고 긴 기차의 기적소리가 한편의 동화를 연출하는 정선아리랑열차는 지난 3년 동안 14만5000여명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청량리를 출발해 종착역인 아리랑의 고향 아우라지까지 달리는 ‘정선아리랑열차’는 우리나라 여객열차 중 처음으로 지역이름을 도입했다.민둥산역부터 펼쳐지는 정선의 삶과 자연,아리랑 춤사위,소리를 선사하는 기차는 대도시에서 접할 수 없는 참살이(힐링)여행을 덤으로 선사한다.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아리랑과 정선을 모티브로 영국 탠저린이 디자인 한 아리랑열차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토마스 기차’와 경쟁을 벌일 정도로 개성만점이다.기차를 견인하는 기관차와 발전차는 아리랑 선율의 율동감과 동강할미꽃의 색을 품었다.청량리~정선~아우라지역을 하루 1회 왕복 운행하는 정선아리랑열차는 민둥산~정선~아우라지역을 1회 추가 왕복한다.

관광지와 소통하는 기차

‘정선아리랑열차’는 명품 관광지와 먹거리,이벤트 등으로 가족 여행의 교과서로 불린다.국가대표 5일장인 ‘정선아리랑시장’이 기차여행의 핵심이다.정선역에서 하차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아리랑 시장은 정기 장날 54일,토요장 28일,성수기장 12일 등으로 다양한 아리랑극 공연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종착역인 아우라지에서 만날 수 있는 ‘정선레일바이크’는 7.2㎞ 옛 기찻길을 달린다.묵직한 아리랑열차의 디젤엔진과 인간 동력의 레일바이크가 오묘하게 조우한다.지난 2005년 개장한 대한민국 원조 레일바이크 명성에 걸맞은 사계절 아름다운 최고의 풍광을 선사한다.정선 동강할미꽃 축제장을 조망할 수 있는 정선읍 아리힐스리조트를 방문하면 하늘을 달리고 걷는 짚와이어와 스카이워크를 체험할 수 있다.

▲ 가족 여행의 교과서로 불리고 있는 정선아리랑열차.
▲ 가족 여행의 교과서로 불리고 있는 정선아리랑열차.
정선아리랑열차 이벤트 풍성


강원도민일보는 정선아리랑문화재단과 함께 새봄을 맞아 정선아리랑열차 토크콘서트를 통해 보고 즐기고,직접 참여하며 소통하는 콘텐츠를 선사한다.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정선아리랑시장 장날에 맞춰 진행하는 열차 내 토크콘서트는 ‘감성공감 세 번째 이야기-아리랑으로 정선에 취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옛 폐광지역의 역사,명품 관광지 등을 아우르는 만큼 참여를 추천한다.옛 탄광노동자와 함께하는 광부의 귀향 프로젝트와 연계한다.정선아리랑을 테마로 한 국악,클래식,재즈,문학 등 다양한 예술장르의 공연으로 또 다른 재미를 더했다. 정선군도 새봄을 맞아 정선아리랑열차가 정차하는 간이역인 ‘나전역’에서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2018 정선토속음식 축제’를 기획했다.정선토속음식 축제는 폐광 이후 대체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북평면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축제다.옛 부터 전해져 오던 304가지의 토속음식을 만날 수 있다.직접 토속음식을 만들어 보는 것은 물론 산촌 놀이 체험도 가능하다. 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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