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춘 강릉우체국장
▲ 이용춘 강릉우체국장
얼마전 3·1절때,살고 있는 아파트에 국기를 게양했는데 잠시 뒤 국기가 보이지 않아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강한바람 탓에 국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내려가 국기를 줍고 위를 보니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것처럼 국기를 게양한 집이 드물었다.국기 게양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을 확인하고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국기는 흰색바탕에 가운데 태극문양과 네모서리의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로 구성되어 있다.흰색바탕은 밝음과 순수,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내고 태극문양은 음(파랑)과 양(빨강)의 조화를 상징하며 우주만물이 음양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의미한다.네 모서리의 4괘 중 건괘는 하늘을,곤괘는 땅을,감괘는 물을,이괘는 불을 상징하며 태극을 중심으로 조화를 이룬다.이처럼 심오한 뜻을 가지고 있는 국기를 게양해야 할 날에 게양하지 않는 것도 안타깝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게양대이다.거리를 걷다보면 기관,단체건물 앞에 있는 게양대를 자주 볼 수 있다.게양대가 세 개인 경우,게양대 높이가 같은 곳도 있고 중앙의 게양대가 좌우의 게양대보다 높은 곳도 있다.

국기게양대를 포함하여 게양대를 2개 설치하는 경우,또는 국기게양대와 유엔기·외국기를 상시 게양하기 위한 게양대를 같이 설치하는 경우 외에는 국기게양대를 다른 기의 게양대보다 높게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또한 게양대 총수가 홀수인 경우에는 국기게양대를 중앙에 설치하고 짝수인 경우에는 앞에서 바라보아 중앙에서 왼쪽 첫 번째에 설치하게 되어있다.따라서 게양대를 세 개 설치할 때에는 중앙의 국기게양대를 다른 기의 게양대보다 높게 설치하는 것이 맞다.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하려면 공공의식이 선진화되어야 하고 애국심과 올바른 국가정체성의 함양이 필요하다.국기의 올바른 게양! 나라사랑의 시작이고 표현이자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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