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발전은 환경오염을 근원적으로 발생시키지 않는 가장 전통적인 청정에너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역사적으로 구한말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초기 전력산업은 수력발전을 기반으로 시작되어,그 당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발전원으로서 일제강점기,6·25 한국전쟁 등 질곡의 역사를 함께하며,우리나라를 현재와 같은 세계적인 규모의 경제로 일구게 한 원동력이었다,1970년대 이후 세계적인 에너지 추세와 대용량 발전소의 증대로 전력계통의 수력발전 비중이 줄어들었지만,전력에너지 공급과 더불어,댐을 통한 공업화와 도시화를 위한 용수확보,반복되는 홍수피해 경감을 위한 재해예방 노력 등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현재에도 수력발전은 주파수 조정과 첨두부하 공급을 통한 전력계통의 품질유지,전국 광역정전시 전력계통 최초 복구 등 계통에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발전원이다.
또한,최근 들어 세계적인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해마다 전국 곳곳에서 반복되는 가뭄으로 용수공급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한수원이 운영하는 한강계의 수력발전소는 전국적인 가뭄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다목적댐인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저수량확보를 위해 발전용댐인 화천댐의 용수를 우선 활용하고,팔당댐에서는 방류량을 감축하는 등 효율적인 수자원 활용을 위한 노력을 수행하고 있다.물에 대한 새정부의 정책방향이 수립중에 있다.현재 국회에서는 우리나라의 물관리정책 방향을 개선하기 위한 입법논의가 한창 진행중이고,물관련 조직의 통합과 재편을 위한 정부차원의 다양한 협의체도 운영중이다. 과거 우리나라의 물 정책은 산업화 시대를 거치는 동안 일반적인 개발위주의 정책으로 환경과 생태보전에 소홀했던 면이 없지 않았다.앞으로의 물관리 정책방향은 물에 대한 다양한 요구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물이 주는 생태,환경,경제,사회,문화적인 효과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올 한해 물관련 정책의 방향을 바로잡고 미래의 바람직한 물관리 정책수립의 원년으로 삼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