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훈 고성군 번영회장

▲ 이강훈 고성군 번영회장
▲ 이강훈 고성군 번영회장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군은 접경지역으로 각종 규제에 얽매여 지역발전과 주민의 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아 온 ‘육지 속의 섬’ 같은 고립된 소외지역이다.특히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10년 동안 관광객 감소와 휴·폐업으로 인한 낙후된 지역경제,새로운 직업을 찾아 고향을 떠나면서 발생하는 인구감소 등이 이어져 주민생활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남북관계 변화에 민감하다.최근 들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예정되는 등 반가운 소식을 접하면서 남북평화 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그동안 고성지역 주민들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호소문 전달,상경 집회,정책 건의,관광 재개 건의문 발송 등 수많은 노력을 해왔다.고성군에서도 기존의 통일전망대 건물인 ‘북한관’을 매입,북한요리 전문음식점으로 리모델링 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으며,오는 5월 해돋이 통일전망타워가 준공되면 이 일원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각될 전망이다.

정부에서도 남북 고성지역을 남북의 주민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통일교류 촉진지역’으로 지정해 통일한반도 특별 행정구역으로 운영함으로써 통일 후 나타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사전에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한다.또 고성군 통일전망대와 DMZ박물관 일원을 관광지로 지정해 관광객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남북관광 평화지대’로 허용하고,남북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인 동해고속도로 고성 연장과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사업을 조기에 시행해 향후 남북관계에 대비하기를 바랄 뿐이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의제에 금강산 관광 재개가 포함되기를 바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이 재개돼 지난 10여년 동안 침체됐던 고성지역의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지역에 활력이 넘치기를 절실하게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