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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私薦> 시비에 휩싸인 지방선거

- 코드·줄세우기 공천 집착하다 민심의 호된 심판에 직면할 것

데스크 webmaster@kado.net 2018년 03월 23일 금요일
민주당과 한국당을 비롯한 여야 각 정당이 일제히 공천심사에 들어갔지만 곳곳에서 잡음이 잇따른다.탈락자들이 당의 결정에 반발해 탈당하거나 재심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한마디로 공천 과정을 믿지 못하겠다는 주장이다.현재 각 정당은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공천신청서 접수에 이어 서류 및 면접심사를 진행중이다.이에 앞서 성폭력전과자와 비리 연루 인사를 원천 배제키로 하는 등 공천 기준을 발표했다.그러나 이런 기준이 엄격히 적용되고 있는지 의문이다.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공천이 아닌 사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특정인을 미리 정해 놓고 들러리를 세우거나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내세워 탈락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당의 공천 파열음이 특히 심각하다.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공공연히 당 지도부를 비난하고,홍준표 대표는 자신을 비판하는 당내 인사를 ‘연탄가스’에 비유하는 등 독설을 서슴지 않는다.일반 유권자가 듣기에도 민망할 정도다.물론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선거 때마다 되풀이 되는 통과의례다.그러나 공당의 공천이 대표 1인의 방침에 의해 좌우되거나 국회의원의 입맛에 따라 이뤄진다면 생각해 볼 문제다.말로는 민의를 존중한다고 해놓고 자신에게 충성하는 ‘예스맨’만 공천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당 강원도지사 공천에서 탈락한 김연식 예비후보는 엊그제 “(경선 기회조차 박탈한) ‘번갯불 공천’을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김 후보 뿐 만이 아니다.심규언 동해시장과 김동일 도의장,최재규 전 도의장이 한국당을 탈당,무소속으로 선회했으며 도의원과 시·군의원입지자 상당수가 당을 버리고 있다.한국당은 이 같은 행태를 철새로 몰아붙이고 있으나 내부 비판이 만만치 않다.공정하고 민주적이어야 할 공천이 밀실에서 특정인의 의사대로 이뤄진다는 것이다.이는 곧바로 공천 후유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천기준을 무시한 채 대표와 국회의원 등 특정인의 입맛대로 공천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들에게 돌아간다.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다.지역의 가치를 살리고 지방을 발전시킬 일꾼을 뽑는 선거다.주민이 아닌 특정인에게 충성하는 인물이 당선된다면 이후 상황은 뻔하다.여야 각 정당은 정치적 셈법에 따른 사천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코드 공천,줄세우기 공천에 집착하다간 민심의 호된 심판에 직면할 것이다.각 정당은 이제라도 엄격한 공천 기준과 룰을 적용해 사천 시비를 없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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