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연결을 남북정상회담 협상 주제로 올려놔야

정부가 오는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개최하자고 21일 북측에 제안했다.이는 지난 접촉 이후 침묵을 치키는 북측에 대한 회담 촉구의 한 방식이다.물론 사실 이미 회담을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는 정국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초청을 수락한 가운데 개최되어 세계적 관심을 모았던 북한과 스웨덴 간 외교장관회담이 지난 주말 마무리된 것이 그렇다.

이에 이어 우리 측 제안에 북측이 동의해 오면 이달 말쯤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인데,우리들의 관심은 그 의제다.마땅히 북핵 포기를 비롯한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 화해 협력 관련 사안들이 테이블에 오를 것이다.모두가 중요하지만,그 중 남북 교류의 전제 조건이라 할 통일시대 대비 인프라 확충 문제도 그 중 하나로 본다.지난 1937년 개통된 이후 비무장지대와 군사분계선에 막혀 운행이 허용되지 않던 동해북부선 일부,곧 남쪽 고성 제진과 북쪽 원산 온정리가 2002년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의 합의에 따라 2005년에 연결을 보았다.이제 동해북부선 복원에서 남은 문제는 강릉과 제진 간 연결이다.

평창의 ‘평화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평화 분위기에 따라 도가 이를 회담 의제에 포함될 수 있도록 통일부에 건의한다.이 동해선 복원 문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공감 동의하던 사안으로 한반도 종단 중대 철도망이요,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구상을 완결시킬 교통망 관련 핵심 주제다.명분 및 당위에 대한 그동안의 다양한 논리에 더 보탤 것이 없을 정도인데,이제 회담 책상에서 궤도 등 관련 부대 사항을 점검하고 그 추진 및 실행을 구체 논의하면 된다.남측의 제안만이 아니라 북측의 이해에도 맞아 떨어질 주제이므로 일단 시작하면 얘기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북부선은 본디 원산 부근 경원선 갈마역에서 통천,고성,양양,강릉,삼척,울진,영덕을 거쳐 포항에 이르는 구간이다.올 1월 26일 포항에서 영덕까지 기차가 운행을 시작했으니,이제 강릉~제진만 연결하면 동해선은 완결된다.다가오는 남북의 고위급회담과 정상회담에서 동해북부선 복원에 대해 공감하여 동의하는 결론이 나길 기대한다.고성 제진역과 강릉역 사이의 110㎞를 연결하는 이 사업에 시대 분위기 상 무엇을 더 고민해야 할까.정부 당국의 강한 의지 및 실천이 있을 따름이다.동시에 대선 공약 사항인 철원평화산업단지 조성과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 등의 안건도 긍정적으로 논의하길 바라 마지않는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