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인상 국내도 변동 가능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고 6% 분석
가계 부채 부담 증가 서민 애환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부채 부담이 증가하는 등 서민층의 금융애로가 가중될 전망이다.2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정책금리가 연 1.5%에서 1.75%로 0.25%p 인상,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5%를 웃돌면서 10년여만에 처음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다.여기에 미 국채금리도 덩달아 뛰면서 세계 채권시장의 금리와 함께 국내 시중금리 변동 가능성까지 커졌다.실제로 국내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연말 최고 연 6%에 육박할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하고 있다.현재 도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고정금리의 경우 3~4%,변동금리의 경우 2~4%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금리가 인상되면 강원도내 서민들의 가계부채도 늘어난다는 점이다.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도내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8조2000여억원으로 2016년 말 16조4000억여원보다 1조8000여억원 느는 등 11%의 증가폭을 보였다.전국 증가율 7.2%를 상회한 수준이다.이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지난해 말 도내 가계대출 잔액 중 일반대출은 2016년대비 9.1% 증가폭을 보인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13.9%의 증가폭을 기록했다.같은기간 전국 주택담보대출 잔액 평균 증가율 5.9%에 비해 두배 이상 높은 셈이다.주택담보대출 증가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국내금리가 인상될 경우 서민가계의 금융 리스크가 위험수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도내 금융기관 한 관계자는 “미 금리상승 분위기가 국내 시중금리에 선 반영됐지만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며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 분위기에 부동산 투자심리까지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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