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2018 대입 진학 결과 공개
주요대학 20곳 진학 46명 늘어
초중고 학생 저체력 비율 감소
타 후보 “전국 지표 여전히 낮아”

3선에 도전하는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강원도내 학생들의 학력과 체력이 전국 최하위라는 도교육감 선거 출마 입지자들의 지적이 계속되자 대입 진학결과와 체력 향상지표를 공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학력·체력 이슈를 둘러싼 공방이 본격화됐다.

강원도교육청은 2018학년도 대입 진학결과를 22일 공개했다.민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한 2014년 이후 현재까지 도내 학생들의 대입 진학 결과를 공개한 것은 지난해 1월 대입 수시 합격률 상승 발표 이후로 처음이다.도교육청은 그동안 ‘서열식 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대입 진학결과 발표에 소극적이었다.

도교육청 분석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를 포함한 주요 대학 20곳에 등록한 도내 일반계고 재학생은 975명으로 지난해 929명보다 46명 늘어났다.이중 춘천교대 등록자는 지난해 56명에서 올해 63명으로 증가했다.일반계고 수험생 4년제 대학 수시 진학 비율도 지난해 61.67%에서 올해 65.94%로 증가했으며 평준화 지역인 춘천,원주,강릉만 비교하면 같은 기간 58.80%에서 65.40%로 높아졌다.도교육청은 초중고 학생의 저체력(4∼5등급) 비율도 2014년 18.1%에서 2017년 10.3%로 낮아졌고,체력 1∼2등급 비율은 2014년 35.9%에서 2017년 45.3%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처럼 도교육청이 학생들의 학력과 체력 수치를 공개하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 가운데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들의 공세는 여전하다.신경호 예비후보는 “전국적인 지표에서 강원도가 어느 수준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 숫자가 늘었다고 해서 학력·체력이 향상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박정원 예비후보 역시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타 시·도와 비교하면 여전히 하위권”이라며 “우수 대학 진학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대입 결과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정확하지 않은 자료들이 사실처럼 퍼져 학력·체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높았다”며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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