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개막전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5타수 2안타 기록

▲ 박병호
▲ 박병호
'돌아온 거포'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2018시즌 개막전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로 KBO리그 복귀를 신고했다.

박병호는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에서 넥센의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넥센이 이날 6-3으로 승리해 박병호도 더욱 기분 좋은 새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으로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러브콜과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꿈이 합쳐져 박병호는 2015시즌 후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고 태평양을 건넜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고전하다가 2시즌만 뛰고 올해 '친정팀' 넥센으로 돌아왔다.

넥센 홈 팬들은 경기 시작과 함께 박병호가 입장하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격려했다.

복귀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는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오면서 2015년 10월 3일 목동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904일 만에 KBO리그 타석에 섰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과 풀카운트로 맞섰지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다음 타석에서 바로 안타로 만회했다.

박병호는 1-2로 추격하는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쳤다.

샘슨과 2볼-1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4구째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 안타를 뽑아냈다.

박병호의 KBO리그 안타는 2015년 10월 2일 목동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904일 만이었다.

박병호는 4회 말 2사 만루에서는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6회 말에는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8회 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박병호의 가세는 넥센 타선에 전체적으로 큰 힘이 됐다.

넥센은 이날 12안타를 합작했다. 박병호 앞에 나온 3번 타자 김태완이 홈런을 쳤고, 하위 타선인 7번 타자 김민성과 8번 타자 이정후는 각각 2루타를 1개, 2개 때리며 폭발력을 보여줬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투타 조화로운 모습으로 거둔 승리라 더 의미가 크다. 더그아웃 분위기 또한 최상이다"라며 기분 좋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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