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동용 도재향군인회장
▲ 권동용
도재향군인회장
지난 23일은 제3회 서해수호의 날이었다.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제2연평해전과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그리고 그해 발생한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을 기리는 날이다.지난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세계의 눈과 귀는 유일한 분단국,핵과 미사일 위험성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로 집중되었다.그동안 꽉 막혔던 남북 육로와 하늘,바닷길이 순식간에 열렸다.개막식 선수단 입장에서는 남북 선수들이 아리랑에 맞춰 춤을 추고 손에 손을 흔들며 감격의 웃음을 나누었다.그러나 김정은은 올림픽 참가가 목적이 아니었을 것으로 당연히 무언가를 고려했을 것이며 그것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의 포위망에 대한 돌파구를 찾고자 했을 것이다.

그 예로 대북 특사단이 평양 방문 후 복귀 다음 날인 3월 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밝힌 “조선의 핵 보유는 정당하며 시빗거리가 될 수 없다”는 보도와 같이 북한은 핵을 폐기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이는 궁지에서의 상황 탈피를 위한 위장된 평화 미소 외교인가? 아니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김정은의 확 바뀐 처세인가? 국민 모두가 궁금할 것이다.4월말 남북 정상회담, 5월 중 북미 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으로 매스컴에서 보도되고 있다.정상회담이 잘 되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오기를 그 누구보다도 희망한다.그러나 우리는 지금 6·25전쟁이 끝난 종전상태인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춘 휴전상태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자유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것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다.

역사는 미래를 내다보는 거울이다.우리는 준비되지 않으면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음을 안으로는 6.25전쟁을 밖으로는 국제분쟁 등을 통해 뼈저리게 경험하였다.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며 책무라고 생각한다.우리는 오늘날의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고 희생으로 지켜온 우리 조국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나라인지 북한이 얼마나 위험한 집단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저들의 만행으로 희생된 장병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자 오늘 우리는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였다.서해수호 전사자의 희생과 유가족의 슬픔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우리 안보의 소중함을 각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우리 모두 그들의 희생에 부끄럽지 않도록 하나 된 마음으로 안보의식을 더욱 튼튼히 다지는 강원도민,대한민국 국민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