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주말 긴급조치 시행명령
도, 원주·평창 주의보 발령 그쳐
시·군 조치 전무 서울 경기 대조

주말과 휴일동안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의 대기질이 올들어 최악의 상태를 보인 가운데 25일 환경부가 미세먼지 대응 긴급조치 시행명령을 각 지자체에 전달했지만 도내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아 지자체의 저감 의지와 제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도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미세먼지(PM10) 최대치는 원주 명륜동 160㎍/㎥,춘천 석사동 157㎍/㎥,평창 평창읍 120㎍/㎥,강릉 옥천동 89㎍/㎥,삼척 남양동 63㎍/㎥ 등을 기록했다.이날 오후 2시 현재 원주에는 주말인 24일 낮 12시와 25일 오전 7시를 기해 발령된 초미세먼지·미세먼지 주의보가,평창지역에는 전날인 24일 오후 7시 발효된 미세먼지 주의보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주말과 휴일동안 고농도의 역대급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25일 환경부는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각 지자체에 미세먼지 대응 긴급조치 시행을 명령했다.이에따라 도내 각 시·군은 △낮 시간 유동인구 많은 도심이나 거리에 도로청소차 긴급 운영 △소각장 등 공공운영 대기 배출시설 운영조정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등 정보제공과 행동요령 안내강화 등의 조치와 함께 지역상황에 따른 추가 저감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본지 취재진이 확인결과,도가 원주와 평창지역에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한 것 외에 각 시·군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이미 미세먼지 비상저감대책을 시행해 온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 이날 오전부터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도로물청소차를 긴급 운영하고 공공운영 대기 배출시설 운영을 조정해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환경부의 지침이 갑작스럽게 전달되다보니 각 시·군에서 미세먼지와 관련된 긴급조치를 별도로 취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한편 월요일인 26일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나쁨 ’단계의 미세먼지 농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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