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5차전. 양 팀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2018.3.26
▲ 26일 오후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5차전. 양 팀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2018.3.26
프로농구 전주 KCC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CC는 26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79-64로 이겼다.

1승 2패 벼랑 끝에 몰렸다가 이틀 전 인천 4차전에서 79-78, 1점 차로 이겨 가까스로 한숨을 돌린 KCC는 이날 승리로 29일부터 정규리그 2위 서울 SK와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치르게 됐다.

KCC가 4강에 진출한 것은 2015-2016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정규리그 6위 전자랜드는 3위 KCC를 상대로 3차전까지 2승 1패로 앞서며 선전했으나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를 2승 3패로 마무리했다.

4차전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겼을 때만 하더라도 8점 차로 뒤졌으나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KCC의 상승세가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1쿼터를 23-14로 앞선 KCC는 2쿼터에서도 점수 차를 벌리며 전반을 44-26으로 마쳤다.

특히 2쿼터 종료 직전 안드레 에밋이 3점 슛 동작에서 전자랜드 네이트 밀러의 반칙을 유발, 41-26을 44-26으로 만들며 전반을 기분 좋게 끝냈다.

2쿼터까지 전자랜드는 3점 슛 10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하는 등 3쿼터 중반까지 지독한 외곽슛 난조에 시달렸다.

3쿼터 중반부터 전자랜드는 3점 슛이 조금씩 들어가며 추격하기 시작했다.

34-51로 끌려가다가 정효근이 3쿼터 종료 3분 31초 전에 이날 첫 3점포를 터뜨리며 37-51을 만들었다. 13번째 시도 만에 들어간 3점 슛이었다.

반전의 계기를 찾은 전자랜드는 53-37에서 밀러의 3점포가 또 들어갔고, 58-46이던 3쿼터 종료 44초 전에는 다시 정효근의 3점 슛으로 9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3쿼터에도 마무리가 KCC 쪽 분위기로 이뤄졌다.

3쿼터 종료 직전 송교창의 3점포가 그물을 가르면서 61-49로 다시 간격이 벌어진 가운데 4쿼터에 돌입하게 됐다.

전자랜드 추격세는 4쿼터에 더는 힘을 받지 못했다.

63-51에서 KCC는 찰스 로드의 자유투 2개와 2점 야투로 연달아 4점을 더해 종료 8분을 남기고 67-51로 달아났다.

이후 10점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던 KCC는 종료 6분 32초를 남기고 터진 이정현의 3점포로 72-56을 만들며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KCC는 로드가 27점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에밋 역시 20점을 넣었다. 국내 선수로는 이정현이 15점을 보탰다.

전자랜드에선 브라운이 25점으로 분전했으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26-43으로 열세를 보였고, 3점 슛도 21개를 던져 3개밖에 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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