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창용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장
▲ 엄창용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장
지구촌 겨울 스포츠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지난 18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올림픽으로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정확히 30년만에 두 번째,동계올림픽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동계스포츠 메카인 강원도에서 열려 더욱 감개무량했다.이번 동계올림픽에는 전세계 93개국 3495명의 선수단과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강원도를 방문했고 1000만대가 넘는 차량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했다.북한 핵 도발 등으로 많은 우려 속에 개최됐으나 평화롭고 안전하게 진행됐다는 호평이 이어졌다.한국갤럽 설문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84%가 이번 올림픽을 성공적이라 평가했다고 한다.그 성공요인 중의 하나로 일부 언론에서는 교통인프라를 꼽았다.이 기사를 읽고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강원권 고속도로를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폭설과 교통사고로 빚어지는 교통혼잡이 세계인의 축제에 오점을 남기지나 않을까 하는 부담감과 이로 인해 이번 동계올림픽을 위해 전사적으로 준비한 노력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닌지 하는 마음이 가슴 한켠에 자리잡고 있어서였다.

10년간의 공사 끝에 지난해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 완전 개통,2016년부터 2년간 약 4500억원 규모로 진행된 영동·중부고속도로 개량사업 준공 등 전세계에서 오는 손님들을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맞이하는데 진력을 다했고 이외에도 올림픽전용차로 운영,올림픽 안내표지 설치,경기장 인근 8개 요금소 통행료 면제,제설대책 및 휴게시설 정비 등 불철주야 준비를 했던 터였다.하지만 한숨 돌리고 생각해 보니 그 무엇보다 공사기간동안 불편을 감내하고 대회기간동안 특별한 사고 없이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해 준 국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던가.대회기간 내내 우려했던 폭설도 없어 하늘에게도 고맙다.

앞으로도 국민에게 더 보답하기 위해 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정진할 것이다.그래서 올해부터 휴게소 음식과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휴게시설 소프트웨어 분야 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기존의 휴게소 음식은 맛·분위기보다 배고프니 먹는다는 식의 의견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휴게소마다 강원지역 고유의 특성화 메뉴(Ex-Food)를 개발하고 반찬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한우,황태 등 강원지역 특산물에 기초한 횡성휴게소의 한우떡더덕스테이크,강릉휴게소 초당두부황태해장국과 같은 대표메뉴를 도내 모든 휴게소에서 만나보실 수 있도록 할 것이다.식기류와 식판도 고급화해 휴게소를 이용할 때 “맛있게 먹고 잘 대접받고 간다”는 생각이 들도록 서비스 질을 끌어올릴 것이다.이를 위해 외부전문가를 통한 휴게소 음식 맛 평가와 강원 휴게소 대표음식 경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저렴한 가격에 높은 질의 지역 대표음식을 휴게소에서 맛보게 함으로써 고속도로를 더욱 쾌적한 곳으로 만들 예정이다.

강원도 평창에서 전세계의 스포츠인과 관광객이 한데 모여 화합하며 어울리는 데는 길이 있었고 휴식의 공간이 있었다.이 길과 휴식공간을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어 국민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것이다.이번 동계올림픽 준비 및 대회기간동안 외국손님을 위해 때로는 불편함을 참고 때로는 양보하며 함께해 준 도민 모두 감사드리며,오늘 하루도 안전운전하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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