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규 평창소방서장
▲ 남궁규 평창소방서장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세계 각국 선수들이 사용했던 선수촌 아파트를 마지막으로 배치되어 있던 모든 소방력이 지난 21일 전원 철수했다.지난 2011년 7월,손에 땀을 쥐게하던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이후 멀게만 느껴졌던 동계올림픽은 어느덧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었다.

우리 평창소방서는 대회 준비로 강원도내 어느 소방관서 보다 배이상 분주히 움직여야 했다.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5개월간 예행연습인 테스트 이벤트를 차량 293대,인원 842을 동원하여 성공적으로 치러냈다.타소방관서 보다 적게는 1.5배,많게는 32배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그 이후 평창소방서는 도내 소방관들에게 공공연한 ‘기피관서’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본연의 업무 이외에 안전동계올림픽 개최라는 막중한 임무가 보너스로 붙었던 것이다.테스트 이벤트 이후에는 본격적인 손님맞이 준비로,2017년 4월부터 10월까지 평창소방서만의 특수시책인 ‘소규모 숙박시설 안전 TF팀’을 꾸려 평창군내 628개소의 숙박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완료했다.각 부서의 직원들이 숙박시설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하고 관계자를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

각종 캠페인은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초점을 두고 실시됐고 올림픽 관련시설 등 총 1121개소에 대한 소방안전점검을 하루가 멀다하고 추진해 나갔다.지난해 가을 실시한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 호텔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비롯 올림픽 경기장과 국제방송센터,진부역,올림픽프라자 등 하나하나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시설에 대해 대테러 및 폭설대응 훈련 등 올림픽을 대비한 각종 훈련들을 소화해냈다.

대회가 다가오는 지난 1월 15일부터 평창올림픽프라자를 포함한 24개 주요시설에 소방력이 배치되었다.지휘부도 지난 1월 30일자로 대관령119안전센터로 전진배치되었다.현장대응과장과 방호구조과장이 하루 24시간 교대로 현장을 지휘하며 비번날엔 사무실로 복귀해 쌓인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계급을 막론하고 누구하나 편하고자 하는 직원은 없었다.

이러한 열정이 모여 ‘성공’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다고 감히 자부한다.우리 직원들에게는 모토가 있었다.‘평생에 한번 있을 영광스러운 순간에 내가 서 있다’라는 것.핫팩도 얼어붙게 만드는 추위를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이런 멋진 직원들과 함께 근무한다는 것에 매우 감사한다.그리고 요소요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힘을 보태 준 모든 의용소방대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아직까지 가슴의 열기가 식지 않은 탓에 마지막까지 배치되어 있던 고가사다리차의 복귀를 보며 가슴이 뭉클해졌다.대회는 끝났지만 끝없는 열정으로 앞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기량으로 주민들의 안전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우리 평창소방서 직원들은 더욱 분발해 나갈 것이다.서장인 나부터 모든 일에 ‘fist in’할 것을 다시한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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