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플레이오프 10연패 탈출…30일 인삼공사와 홈에서 2차전

▲ 28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DB와 안양 KGC인삼공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DB 두경민이 슛을 하고 있다. 2018.3.28
▲ 28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DB와 안양 KGC인삼공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DB 두경민이 슛을 하고 있다. 2018.3.28

프로농구 원주 DB가 플레이오프(PO) 잔혹사를 끊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상쾌하게 내디뎠다.

DB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 인삼공사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100-93로 이겼다.

5전3승제의 4강 PO 1차전에서 승리를 따낸 DB는 팀 역대 플레이오프 10연패에서 힘겹게 탈출했다.

올해 정규리그 1위로 4강 PO에 선착한 DB는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4연패, 2015-2016 6강 PO 3연패, 2016-2017 6강 PO 3연패까지 PO에서만 10연패를 당했다가 이번에 인삼공사를 제물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DB는 30일 홈에서 인삼공사와 4강 PO 2차전을 펼친다.

출발은 6강 PO를 거치면서 기세가 오른 인삼공사가 좋았다.

DB 김영훈에게 3점포를 내주면서 시작한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양희종의 연속득점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사이먼은 1쿼터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혼자 쓸어담았고, 인삼공사는 1쿼터를 24-13으로 크게 앞선 채 끝냈다.

DB는 1쿼터에서 19개의 슈팅(3점슛 10개 포함)을 던졌지만 림을 통과한 것은 5개(3점슛 1개 포함)에 불과했다. 외곽슛 성공률이 26%에 불과할 정도로 난조였다.

2쿼터에서도 인삼공사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DB도 득점포가 터진 버튼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31-26, 5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양희종의 자유투과 큐제이 피터슨의 골밑 득점이 터지면서 다시 9점차로 점수를 벌렸고, 2쿼터 종료 3분 15초를 남기고는 전성현의 3점포가 이어지면서 44-32, 12점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DB는 2쿼터 막판 버튼의 득점포가 폭발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버튼은 36-46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골밑슛에 이은 보너스 원샷까지 성공시켰고, 2쿼터 종료 1분 3초를 남기고는 3점포를 가동하며 점수차를 줄였다.

DB는 2쿼터에서만 17점을 뽑아낸 버튼 덕에 전반을 46-50, 4점차로 점수를 좁히고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서 인삼공사와 DB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치고받았다.

DB는 벤슨의 자유투 2개와 두경민의 3점포, 김재홍의 골밑 득점에 이은 자유투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54-5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인삼공사도 질세라 사이먼의 외곽포로 54-54 동점을 만들자 DB는 또다시 두경민의 3점포로 달아났다.

3쿼터에서만 5차례나 역전과 재역전 과정이 이어진 가운데 DB는 3쿼터 중반에 3차례 연속 턴오버를 저지르면서 달아날 기회를 스스로 망쳤다.

오히려 인삼공사는 3쿼터 종료 7초를 남기고 75-76에서 피터슨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78-76을 만들었다.

DB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벤치에서 몸을 달구고 있던 김주성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주성은 이날 출전으로 추승균과 주희정이 가지고 있던 역대 PO 최다출전(13회) 동률 기록을 작성했다.

DB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정규리그 MVP 두경민의 득점포가 폭발했다.

두경민은 78-80 상황에서 혼자서 연속 5득점을 잡아내 83-80으로 역전시켰고 85-83, 2점차 상황에서는 정확한 3점포로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여기에 김주성의 골밑슛과 윤호영의 블록슛까지 이어지며 DB는 90-85로 훌쩍 달아났고, 두경민의 자유투와 윤호영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100-9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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